지난 5월 출생아 수가 2만 명 밑으로 내려앉아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를 나타냈다. 전년동월 대비 기준으로,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12월 이후 7년6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1만8988명으로 1년 전보다 5.3% 줄었다. 이는 1981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다. 5월에 2만 명을 하회한 것도 처음이다. 다만 감소 폭은 올해 3월(-8.1%)과 4월(-12.7%)과 대비해 다소 둔화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가리키는 조출생률은 4.4명으로 1년 전(4.6명)보다 0.2명 줄었다. 이 또한 동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국내 17개 주요 시·도 중 대전(5월 출생 628명)과 울산(428명), 충북(614명)을 제외한 14곳에서 1년 전보다 출생아 수가 줄었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8958명으로 전년보다 0.2%(50명) 증가해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5월에는 3~4월 정점에 달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좀 떨어진 부분이 있었다"며 올해엔 고령화 등으로 사망자가 늘어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6.7명으로 1년 전보다 0.1명 늘었다.
출생아 수가 감소한 반면 사망자 수는 늘어나면서 5월 인구의 자연증가(출생아-사망자)분은 -9970명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가운데 인구가 자연 증가한 지역은 세종(96명)뿐이다. 나머지 16개 시도에서 감소가 나타났다. 올들어 5월까지 누적으로 보면 자연감소분은 총 4만3827명이다.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인구는 올 한해에만 10만 명가량 줄 것으로 예측된다.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3년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9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던 혼인 건수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5월 혼인 건수는 1만7212건으로 전년동월 대비 1.0%(171건) 늘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4.0건으로 0.1건 늘었다.
1~5월 누적 혼인 건수는 9.5%(7441건) 증가한 8만5651건을 기록했다. 임 과장은 "코로나19로 지연된 혼인이 4월에는 좀 부진했지만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코로나19의 엔데믹화(감염병의 주기적 유행)로 결혼식 등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혼 건수는 8393건으로 1년 전보다 23건 늘었다. 이혼 건수는 2월부터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다. 조이혼율(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은 작년 5월의 1.9건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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