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1.3% 예상..."더 내려갈 수도"
금융시장 리스크가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재계 산하의 연구원에서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의 이승석 부연구위원은 11일 한경연이 발간한 '3분기 경제동향과 전망'에서 "경기불황과 고금리 상황 지속에 따라 연체율 급등 및 금융회사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에서 그는 "불안감을 더해가고 있는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예기치 못한 금융시장 충격이 경제시스템 전체의 위기로 확대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라는 전망을 냈다.
이 연구위원은 리스크 확산방지를 위해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이 보고서는 경기 반등이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봤다. GDP성장률이 1% 초·중반에 머물 것이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한경연은 "내수·수출의 동반 부진에 기인해 올해 성장률이 1.3%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내적으로는 장기간 점진적으로 진행돼 온 경제 여건의 부실화와 성장모멘텀 약화, 대외적으로는 중국 등 주요국 경기회복 지연이 가시화됐다"며 "연말까지 경기 반등을 이뤄내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진단이다.
특히 내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부진(2.1% 성장)할 것으로 봤다. 한경연은 "기업실적부진으로 인한 명목임금상승률 정체, 고물가 등으로 인한 실질구매력 약화로 소비여건이 극도로 위축되면서 하방압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또 "금리급등에 따라 가중된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부담 등 구조적 원인도 민간소비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내수침체와 글로벌 경기위축에 따라 반도체 등 IT부문 외 투자가 모두 급감하면서 역성장(-2.3%)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 역시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건축부문 공사차질과 부동산PF 부실 등 불안요인이 해소되지 못하며 -0.7%의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봤다.
수출에 대해선 0.1% 성장을 예측했다. "기대했던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미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까지 일부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중국의 경기반등 무산으로 인한 영향이 미국 등 주요 교역국으로 파급된다면 성장률은 더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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