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가구당 실질소득이 고물가 등의 탓으로 전년동기 대비 3.9% 줄었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또 이자 부담이 큰 폭으로 늘면서 가구가 소비와 저축 등에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 또한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고금리 기조 속에 가계 소비여력이 약화한 것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3000원으로 1년전과 비교해 0.8% 줄었다. 가구 소득은 2021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7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다 지난 2분기 내림세로 전환했다.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등 코로나19 지원금이 소멸된 것이 가구 소득 감소의 주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를 반영한 가구 실질소득은 3.9% 감소했다. 지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감소 폭이 가장 크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인한 이전소득이 사라지면서 기저효과가 컸고, 고물가 영향이 더해져 소득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전체 소득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302만8000원으로 4.9% 늘었다. 9분기 연속 증가세다. 사업소득(92만7000원)은 원재료값 인상, 이자 비용 증가 등 영향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전소득(71만8000원)은 21.9% 줄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지원금, 방역지원금 등 정부 지원효과가 사라지면서 공적 이전소득(50만 원)이 28.9% 줄어든 영향이다.
이자·배당과 관련된 재산소득(4만 원)은 21.8% 늘었고, 경조소득·보험금 수령 등 비경상소득(11만3000원)은 12.5% 감소했다.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65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1% 늘었다. 이 중 소비지출은 269만1000원으로 2.7% 늘어 10분기째 증가세를 보였으나 증가 폭은 크게 둔화했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0.5% 줄었다.
비소비지출은 96만2000원으로 8.3% 증가했다. 이중 고금리 영향으로 이자 비용이 42.4% 늘면서 1분기(42.8%)에 이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가구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은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83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2.8% 줄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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