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생태탐방원 1박에 3만~12만원
지난 잼버리 기간 중 조직위 관계자 여럿이 공짜로 변산반도생태탐방원에 묵었다는 주장이 25일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숙박했다는 장소와 동일한 공공시설이다.
이은주(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국립공원공단은 변산반도생태탐방원 31개 생활관 중 25개소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에 빌려줬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총 12박 일정이다.
이 의원실은 이날 오후 배포한 자료에서 "3인실 5개소와 8인실 1개소를 제외한 나머지 2, 3, 4, 6, 8인실 25개소는 조직위 관계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중 김현숙 장관이 사용한 생활관이 2인실"이라고 했다.
이 의원실은 "그간 여가부는 김 장관이 신변위협을 우려해 잼버리 영지와 18km쯤 떨어진 변산반도생태탐방원에 머물렀다고 해명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나 "장관이 묵은 2인실이 3만 원가량으로 비용이 저렴해 생태탐방원을 숙소로 정했다는 해명과 다르다"며 "국립공원공단은 잼버리 조직위로부터 어떠한 비용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전북 부안에 위치한 이 탐방원 내 생활관 31개소는 하루 약 110명 수용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실은 "조직위가 25개소를 사용했다면 대략 80~90명가량의 조직위 인원이 생태탐방원에서 숙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탐방원이 이 기간 일반인들의 인터넷 예약 전체를 막아놨다"고도 했다.
또 이와 관련해 "공단은 잼버리 조직위 측과 어떠한 공문서도 주고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총 12박의 일정이지만 조기 철수를 감안하면 관계자 상당수는 탐방원 퇴실을 앞당겼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실은 국립공원공단 측 입장도 전했다. "생활관 25개소만 후원했을 뿐, 방 배정도 조직위가 했고 명단도 주지 않았기에 구체적인 숙박 인원은 물론 김 장관의 숙박 여부도 몰랐다"라고 공단이 해명했다는 것이다.
공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변산반도생태탐방원의 1박 객실요금은 2인실이 3만 원, 3인실 4만5000원, 4인실 6만 원, 6인실 9만 원, 8인실 12만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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