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겔지수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이다. 전체 수입에 비해 식비가 차지하는 비율 즉 엥겔 지수가 높을수록 가계소득이 낮아 비문화적인 생활을 한다고 보았던 시절은 정말 과거의 일이고 값이 비싸고 싸고를 떠나 맛과 개성이 뛰어난 음식이 이제는 너무나 당연한 식문화가 되어버린 듯하다. 그 어느 때보다 먹는 것에 올 인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유튜브에도 종류에 따른 음식조리법과 퓨전요리에 대한 레시피가 수도 없이 소개되고 있다. 음식의 종류에 따른 맛집 기행과 소개가 차고 넘친다.
과거부터도 텔레비전을 보면 이런 저런 맛기행이나 맛 자랑 요리프로그램이 방영돼 오긴 했지만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공영방송 프로그램보다도 유명 블로거나 유뷰버들의 프로그램이 엄청난 구독률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미슐랭 별점이 높은 레스토랑을 탐방하는 식도락가적인 유행이 아예 하나의 레저처럼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필자는 약간은 우려하는 마음으로 보고 있다. 인간의 운명학을 늘 염두에 두고 있는 필자로서는 산해진미를 즐기는 식탐은 경계해야 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얘기해서 식탐과 복은 반비례한다고 보는 것이 운명학의 기본이다.
사주학에서는 일생을 살아감에 복덕총량의 법칙을 얘기한다. 즉 사람으로 태어나 수명 재운 인덕 인복 등은 기본적으로 타고나는 총량이 있다. 그것이 바로 명命이라는 한 글자에 함축되어 있다. 명命이라는 것은 보통 십 년 주기로 오는 운의 흐름 영향을 받으며 마음자리가 바뀌면 명도 달라질 수 있기에 운명運命이라고 한다. 내가 가지고 태어난 복덕의 총량을 빨리 소진시키는 것이 바로 식탐이다. 식도락적인 취미나 산해진미를 즐김에 식탐을 더한다면 복덕의 소진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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