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Fun&Joy>사주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궤변의 시대

image

 

현대만큼 궤변이 난무하는 시대가 또 있을까. 궤변론자들이 흥행했었다고 회자되어지는 고대 그리스와 비교하면 그래도 낫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흔히 소피스트라고 불리던 궤변론자들이 득세하면서부터 기원전 490년경에 당대의 강대국인 페르시아를 물리쳤던 그리스가 채 60여년도 지나지 않아 당대 야만국이라 불렸던 스파르타에게 지는 굴욕을 겪게 된다. 말과 말로 말싸움만 하다가 국력이 쇠해진 탓이다. 우리의 역사를 보더라도 조선시대는 당파싸움이 치열했을 때 가장 국력이 허약했다.

 

그럼에도 조정 신료들은 자기 당파의 이익과 이해에 휩싸여 나라의 안위 따위는 자기 가문의 번영 아래에 두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요즘 역시 조선시대의 당파 싸움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궤변을 궤변으로 막는 이상한 시대가 열렸다."라는 인터넷 글을 본 적도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지지하는 정파에 따라 어쩜 그리도 자기들만의 논리로 무장된 주의와 주장들을 펼치고 있는지 그만 입을 다물게 만든다. 사실과 팩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석하고 싶은 대로 펼쳐나가는 주장들에 그냥 댓구 자체를 포기하게 된다. 궤변이란 게 무엇인가.

 

궤변은 그렇듯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실을 호도하고 그저 현란한 말재주일 뿐이다. 석가모니를 이를 일러 '희론'(戱論)이라고 단칼로 경계하셨다. 수행과는 실질적 거리가 먼 이론으로 마치 수행을 성취한 양 포장하고 떠드는 수행자들이나 학자들을 경계하며 하신 말씀이다. 수행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인간사에는 이러한 희론에 가까운 주의와 주장이 판을 치며 결국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통설까지 생기게 된 것 아니겠는가. 말로 말을 이기는 것, 그게 뭐 그리 중하다고 그 난리들인지 행동도 따르지 못하면서 말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