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최종 결정이 두 달 가량 남은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이 부산 엑스포 개최를 위해 총력전에 들어갔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은 오는 11월28일 파리에서 열리는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이 투표를 통해 2030 박람회 개최국을 선출한다. 이날 총회에서 세 후보국은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BIE는 정부를 회원국으로 구성하는 국제기구다. 올림픽을 주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월드컵을 주관하는 국제 축구 연맹(FIFA)과 달리 정부 간 기구다.
현재 대한민국(부산), 이탈리아(로마),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등 3개국이 2030 세계엑스포 개최국으로 선정되기 위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프레젠테이션 진행 후에는 각국 정부가 임명한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BIE 회원국들은 비밀 투표로 2030 세계박람회 개최국을 전자 투표 방식으로 할 예정이다. 각 회원국은 한 표를 행사한다.
BIE 규정에 따르면 후보가 두 명 이상인 경우, 한 후보가 투표 총수의 3분의 2를 득표해야 당선된다. 2030 세계엑스포 개최국 후보로 3개국이 출마한 상황에서 1차 투표에서 3분의 2를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3위를 한 후보가 탈락한다.
나머지 두 후보는 이어서 2차 투표를 진행해 최다 득표로 2030 세계엑스포 개최국이 결정된다.
BIE는 엑스포를 '세계(등록)엑스포'와 '전문(인정)엑스포' 두 종류로 나눈다. 부산시가 유치하려는 건 세계엑스포다.
세계 엑스포는 국제적인 전시회로, 다양한 주제를 통해 세계 각국이 자신들의 문화, 기술,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행사다. 이 박람회는 매 5년마다 0과 5로 끝나는 연도에 개최되며, 행사 기간은 6주에서 6개월 동안 진행된다.
세계엑스포는 전시면적에 제한이 없고 참가국이 자국 경비로 전시관을 건설한다. 세계엑스포는 국내에서 열린 적이 없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오사카(1970년)와 아이치(2005년), 중국 상하이(2010년)에서만 열렸다.
최근에는 '마음을 연결하고 미래를 창조하다'라는 주제로 '2020 두바이 엑스포'가 있었고, 오는 2025 세계엑스포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앞서 국내에서 개최된 대전엑스포(1993년)와 여수엑스포(2012년)는 '세계엑스포' 사이 기간에 한 번씩 열리는 '전문엑스포'였다.
전문엑스포의 경우 개최국은 국가관을 건축하고 참가국들에게 유료 또는 무료로 부스를 임대한다. 기간은 3주에서 3개월 동안 진행되고, 전시면적은 25ha 미만이다.
또한 특정 주제나 분야에 한정된 전시를 통해서 참가국들이 자신들의 기술과 문화를 선보이고 교류한다.
대한민국이 '2030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오는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부산에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주제로 세계엑스포를 개최하게 된다.
2030 부산 세계엑스포는 육지와 수면을 포함해 약 340만㎡에 달하는 부산 북항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엑스포가 열리면 45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0만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활용 방안까지 뒷받침돼 60조원의 기대 효과도 있다. 엑스포 종료 후에는 인프라를 이어나가 기업과 시민에게 되돌려줄 계획이다.
부산광역시청 엑스포 TF팀 관계자는 "2030세계박람회를 반드시 부산에 유치하도록 정부와 함께 마지막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부산엑스포는 국가적인 사업 이전에 우리 기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부산시 역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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