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늦깎이 변호사가 테너로 데뷔한다.
바로 법무법인 대륜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인원 변호사다. 2010년까지 검사로 재직한 뒤 현재는 변호사로, 33년 법조인의 길을 걸어온 그는 인생에서 늘 노래가 함께했다.
법조인이 되기 전 건전지 든 라디오에 귀를 대고 트로트 노래에 심취해 있기도 했다. 사법연수원 기숙사 생활할 때도 노래하는 연수생으로 유명했다고 그는 소회를 밝힌다. 그의 노래에 대한 열정은 검사,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언더그라운드 밤무대, 노래방등 틈만 나면 노래를 부르러 다녔다. 특히 '만리포 사랑' '이별의 인천항' '남원의 애수'가 애창곡이라고 말한다.
그가 이렇게 테너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정치적인 사건으로 재판을 받게 되면서 나쁜 생각까지 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한다. 사람들의 멸시와 자괴감, 그리고 집사람에 대한 미안함. 세상 사람들이 나를 비웃고, 검사 출신이라는 것이 부끄러워 평생 겪어보지 못한 가장 힘든 시기에 가족들이 있었고 그 힘든 시기에 성악을 만났다. 새로운 돌파구로 성악을 배우기 시작했고, 노래를 향한 도전은 활력이 됐다. 그렇게 60대 테너, 김인원의 새로운 타이틀이 생겼다.
이번 독창회의 "삶과 노래'라는 타이틀처럼, 그는 우여곡절 속 배신과 비방이 그를 향해도 노래는 그때마다 그를 지탱해 준 버팀목이 돼주었다. 김 변호사는 말한다. "가장 가까운 사람도 외면할 때가 있는데 노래는 안 그랬어요. 기쁜 노래를 하면 더욱 기쁘고 슬픈 노래는 또 위로가 돼요. 사람들은 취미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저는 목숨 걸고 준비했다" "목소리가 더 늙기 전에 무대에 오르는 날 최선을 다해보자"라고 다짐한다.
김 변호사는 독창회에서 총 12곡의 노래를 부른다. 가곡 '고향의 노래'를 시작으로 오페라 투란도트에 나오는 아리아 'Nessun dorma'(네순 도르마)까지, 아리아와 이탈리아 깐조네, 한국 가곡 등을 고루 소화한다. 그가 직접 작사한 곡 '레떼의 강'도 가수 문의옥과 듀엣곡으로 초연한다.
독창회를 가지기까지 그는 최홍열 전 중앙대학교 성악과 교수로부터 2년간의 지도를 받고 12곡의 대곡을 들고 60대 테너로 데뷔한다. 라인업도 테너 김인원의 독창회에 힘을 실어준다. 먼저 2년간 그를 지도한 최홍열 교수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피아노는 염은화 솔리데오 콰이어 상임 반주자가 맡았고 소프라노에는 김지희 중앙대학교 성악과 재학생이 출연하며 트롯 히트곡 성은 김 이요, 사랑의 거리, 강남 멋쟁이, 평행선 등의 가수 문희옥이 출연한다.
테너 김인원 독창회는 11월 4일 오후 5시 30분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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