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8% 상승하며 오름폭이 3개월 연속으로 확대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향후 물가와 관련해 대외적 요인 등 불확실성이 크다는 진단을 내렸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에 비해 3.8%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 8월(3.4%), 9월(3.7%)에 이어 10월까지 3개월째 확대되는 흐름이다. 또 상승폭이 지난 3월(4.2%)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7.3% 올랐다. 곡물과 과실이 각각 12.8%, 25.8% 치솟으며 농산물 물가가 13.5% 상승했다. 이는 2021년 5월(14.9%) 이후 29개월 사이 최대 상승폭이다. 주로 사과(72.4%)와 상추(40.7%), 토마토(22.8%), 귤(16.2%), 쌀(19.1%)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수산물 가격은 3.0% 상승했다. 굴(-6.6%), 전복(-6.7%) 등의 가격이 하락했으나 오징어(15.6%)와 고등어(5.7%) 등이 올랐다. 반면 축산물 가격은 0.1% 하락했다. 닭고기 가격이 13.2% 올랐으나 국산 쇠고기(-3.1%), 수입 쇠고기(-0.1%), 돼지고기(-0.2%) 값이 모두 내렸다. 소 럼피스킨병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가격 오름 조짐은 없다고 농식품부 등은 밝혔다.
공업제품은 3.5% 상승했다. 아이스크림(15.2%), 우유(14.3%), 빵(5.5%) 등의 가격이 오르며 가공식품은 4.9% 상승했다. 휘발유(6.9%)는 올랐으나 경유(-7.9%), 자동차용 LPG(-11.8%), 등유(-9.8%) 등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석유류 물가는 1.3% 내려갔다. 다만 하락폭은 9월(-4.9%)보다 축소됐다.
전기료(14.0%)와 도시가스(5.6%), 상수도료(4.6%) 등 전기·가스·수도는 9.6% 올랐다. 지난해 10월 요금인상 기저효과로 전월(19.1%)보다 상승폭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물가 중 공공서비스 물가는 2.2% 상승했다. 유치원 납입금(-9.7%), 국제항공료(-4.0%)는 내려갔으나 시내버스료(11.3%)와 택시료(20.0%) 상승폭이 컸다. 외식 물가와 외식 제외 물가 상승률은 각각 4.8%, 3.7% 올랐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향후 물가에 대해 "국제유가 및 환율 등 외부적 요인이 많이 작용하면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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