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우울을 말할 용기
린다 개스크 지음/홍한결 옮김/윌북
책은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오랫동안 앓아온 자신의 우울증을 회고하는 정신의학 에세이다. 세계보건기구 고문, 세계정신의학협회 위원 등을 역임한 30여년 경력의 베테랑 의사인 저자는 자신의 우울증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이 병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우리는 대개 '약한 사람'으로 보일 만한 행동을 하면 약점을 잡힌다고 생각해 주변에서 도움을 주려고 할 때 "난 괜찮다"며 손을 내젓는다. 저자는 이러한 태도가 낳는 폐해가 너무 크다며 친구나 가족이 내미는 도움의 손길을 잡으라고 조언한다. 296쪽. 1만8800원.
◆인류세, 엑소더스
가이아 빈스 지음/김명주 옮김/곰출판
지금으로부터 6600만년전 우주에서 날아온 소행성이 유카탄 반도로 떨어져 공룡이 멸종했다. 소행성 충돌로 인한 기후급변이 그 원인이었다. 소행성 충돌로 발생한 이산화탄소의 양은 600~1000기가톤. 아직 놀라긴 이르다. 지난 20년간 인류가 뿜어낸 양이 600기가톤이기 때문. 그 결과 지구의 평균기온이 1.3도 상승했다. 과학자들은 지금처럼 살아간다면 2100년 지구의 기온은 6도 더 높아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고작 그 정도의 온도 상승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 싶지만 이 수치가 지구 전체의 평균 온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책은 강조한다. 지구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바다는 육지보다 온도가 서서히 오른다. 사람들이 사는 육지의 기온 상승은 두 배가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우려한다. 서울에서 50도에 육박하는 더위를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일독을 권한다. 384쪽. 2만2000원.
◆덜 소유하고 더 사랑하라
조슈아 필즈 밀번, 라이언 니커디머스 지음/이주현 옮김/데이원
'미니멀리즘'이 유행한 지 10년이 지났다. 그 많던 '미니멀리스트'는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 어쩌면 사람들은 미니멀리즘이란 유행을 맹목적으로 좇으며 버림의 가시성에 도취된 나머지 채움을 등한시했는지도 모른다. 책은 미니멀리즘은 '비움' 그 자체를 위한 게 아닌 우리의 풍요로운 삶을 위한 '생활 철학'이라고 강조한다. '미니멀리스트'는 단순히 물건을 왕창 버리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 아닌 마음속 집착을 버리고 여유를 만들어 삶을 의미 있게 채우는 이들이란 것이다. 정리하고 포기하는 연습.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 472쪽. 1만7000원.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