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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바라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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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처지에 지나쳐 보이는 과도한 선물을 요구할 때 부모들은 아이에게 과제를 내준다. 시험 점수를 얼마 올리던지 집 안 청소를 한 달간이라도 깨끗이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기도 역시 그렇지 않겠는가. 그러나 천지신명이나 불보살님들이 기도를 들어준다고 하는 것은 떼쓰는 아이 달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인간사 세계에서는 통할 수도 있는 방법이겠지만 욕계 천상이나 색계의 세계에서는 지극한 정성과 하심만이 천신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구조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꾸준한 건강관리는 육체적으로도 면역력을 키워주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향상되듯이 기도의 생활화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과 생각을 되돌아보게 하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된다. 이러한 마음의 습관은 정신적으로도 삿된 기운이 범접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선한 우주의 기운이 자석처럼 와서 돕게 하는 신묘한 힘을 갖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바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매일매일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마음에 걸리는 일을 반성하게 되면 같은 실수나 마음을 거스르는 일의 빈도가 줄어들게 된다.

 

마음의 질을 향상하는 것은 가피뿐만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사람을 깊어지게 한다. 복 받을 마음으로 하는 기도는 기복신앙일 뿐 내면과 영혼을 깊게 하지는 못한다. 그러니 무조건 바라는 마음을 목적으로 삼지 말 것이다. 이런 면에서 우리 선조들 특히 어머니 할머니들이 새벽마다 정성스레 물 한 그릇이라도 받아서 장독대에 올려놓으시고는 먼 길 떠난 가족은 물론 식솔들의 안녕이나 무탈을 빌던 모습은 그 자체로 치유를 보는 듯하다. 필자의 경우 뭔가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는 작은 안도감이 들며 이렇게 하면 하루를 정리하는 일기를 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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