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나오는 얘기다. 석가모니께서 어느 날 바라문족에게 설법을 하고 난 뒤 그들과 길을 걷게 되었다. 도중에 길 위에 어떤 종이가 떨어져 있는 것이 보이자 부처님은 그 종이를 집어오라고 일렀다. 한 바라문이 종이를 집어오니 부처님은 그 종이가 어디에 쓰였던 것이었는지 묻자, 향내가 나는 것으로 보아 분명 향을 쌌던 종이임이 분명하다고 대답한다. 다시 길을 가는데 이번에는 새끼줄이 떨어져 있었다. 부처님은 그 새끼줄을 집어오라고 하며 이 새끼줄은 어디에 쓰였었는지 알 수 있겠느냐고 바라문에게 물었다.
새끼줄에서 비린내가 나는 것으로 필시 생선을 묶는 데 쓰였던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부처님이 말씀했다."인연은 이렇게 중요하다. 사물은 본래 깨끗한 것이지만 어떤 인연을 만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죄지을 인연을 만나면 죄를 짓게 되고 복 받을 인연을 만나면 복 받을 일을 하게 된다. 마음이 어질고 사리에 밝은 사람과 함께 하면 진리를 추구하는 마음이 커지고 어리석고 사리에 어두운 사람과 가까이하면 재앙 받을 일을 하게 되니 저 종이와 새끼줄처럼 향을 가까이하면 향기롭게 되고 생선을 싸게 되면 비린내가 나게 되는 것이다.
조금씩 물들지만 결국 몸에 배어들게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우리 속담에도"끼리끼리 모인다."라는 말이 있고 서양 속담에도"깃털들이 함께 뭉쳐 모인다."라는 유유상종을 뜻하는 속담이 있다. 좋은 인연은 분명 인생의 소중한 자산이다. 그래서 친구를 잘 사귀어야 하고 가릴 줄 알아야 한다. 잘못된 인연은 물질적 손실은 물론 사람의 격 또한 하천 하게 만든다. 재물 적 이익 그 이상의 가치다. 최근 펜싱계 재원이었던 N씨 속을 수밖에 없었다고 하나 잘못된 인연을 맺은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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