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타적사용권 획득 저조...IFRS17 도입 영향
7월 이전 6건 불과...11월 기준 총 18건, '전화위복'
업계 "보험사 안정화...하반기 독점 판매 경쟁 가속"
최근 보험사들이 배타적사용권 획득 소식을 속속 전하고 있다. 올해 초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신상품 개발에 대한 부담을 극복하고 독점 판매를 위한 경쟁 태세에 돌입한 모양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최근까지 보험사들의 배타적사용권 획득 건수는 총 18건으로 생보·손보 각각 6건과 12건이다. 상반기 6건(생보 3건, 손보 3건)에 불과했던 배타적사용권 획득 실적을 하반기에 크게 늘었다.
배타적사용권은 일종의 보험 판매 특허권이다. 생보·손보협회의 신상품심의위원회가 보험 상품의 ▲독창성 ▲유용성 ▲진보성 등을 평가한다. 평가점수에 따라 보험사는 ▲3개월 ▲6개월 ▲9개월 ▲12개월 배타적사용권을 받아 해당 기간 동안 상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최근 몇년 동안 보험사들의 배타적사용권 획득은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생명·손해보험사가 획득한 배타적사용권은 2020년 26건, 2021년 27건, 2022년 32건으로 증가해 왔다.
상대적으로 올해는 보험사들의 배타적사용권 획득이 저조했다. 실제로 지난 3월까지 생보·손보업계 가운데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한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업계는 저조한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대해 올해 초 IFRS17 도입을 원인으로 꼽았다. 새로운 상품 출시 대신 IFRS17이 안착할 수 있도록 보험사들이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 등에 집중했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으로 기존 계약에 더 신경써야하는 CSM(계약서비스마진)이 중요해졌다"며 "올해는 기존 계약 유지 관리에 집중하느라 보험사들은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기 부담스러워 배타적사용권 획득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배타적사용권 신청이 증가하면서 독점 판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초 다소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 보험사의 배타적사용권 획득은 증가하는 추세다. 벌써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보험사들은 총 12건(생보 3건, 손보 9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 10월 'KB 최선의선택 변액연금보험 무배당' 상품에 대해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이어 삼성화재도 지난 7일 보험업계 최초로 선보인 간편고지 임신 및 출산 관련 담보 3종에 대해 3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업계는 IFRS17 적응 후 보험사들이 점차 안정화를 이루면서 신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배타적사용권 획득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타적사용권으로 3개월 혹은 6개월 그 이상으로 상품의 독점적 판매를 보장 받을 수 있게 된다"며 "IFRS17 안정화 후 보험사들은 판매확대를 위해 배타적사용권 획득을 중요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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