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0세이상 연령대의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20~50대에서는 도합 오름폭이 고령층의 4.8%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와 50대에서 늘었으나 20대와 40대가 1년 이상 지속된 고용 위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영향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3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이상 취업자 수는 2876만4000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34만6000명(1.2%) 증가했다. 증가폭이 8월(26만8000명), 9월(30만9000명) 등 3개월째 커졌다.
그러나 나이대별 고용은 불균형이 뚜렷이 나타났다. 취업자는 60세이상에서 1년 전보다 33만6000명 늘어났다. 그러나 20~59세 연령층에서는 1만6000명 증가에 머물렀다. 20대(7만6000명↓)와 40대(6만9000명↓)에서 합계 14만5000명 쪼그라들었다.
특히 업무능력이 정점을 향하는 40대가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20대 취업자 수도 12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15~29세 청년층 수치(8만2000명↓) 또한 12개월 연속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40대 남성은 주로 고용 위축이 이뤄지고 있는 제조업, 도·소매업, 건설 분야에 분포돼 있다"며 "최근 자영업자가 감소하는 부분도 40대 취업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30대와 50대에서 각각 11만 명, 5만1000명 늘어나 20·40대 부진을 일정 부분 상쇄했다. 이로써 20대와 30·40·50대 취업자 수는 총 1만6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15~19세까지 포함하면 15~59세 증가폭은 1만 명에 그친다.
산업별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7%),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5.9%), 정보통신업(7.6%) 등에서 증가했다. 1~10월 평균치 역시 정보통신업이 5만4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7만명 늘었다. 두 분야 모두 32개월째 취업자 수가 오름세다. 도매 및 소매업도 1만1000명 늘며 5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비대면 문화 등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경기 변동 등으로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가 감소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증가 전환이 구조변화가 안정 단계에 왔기 때문인지, 경기 변동으로 증가한 건지는 이번 달만 가지고 판단하기에 이르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제조업 취업자는 1.7% 줄어 10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제조업 취업자가 10개월 연속 줄어든 건 2020년 3월~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자동차와 의류 분야가 증가했으나 전자부품과 기계, 금속에서 줄어들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만4000명, 임시근로자는 6만8000명 증가했다. 임시근로자가 늘어난 건 지난 2022년 5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숙박·음식점업 분야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되고 도·소매업 취업자도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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