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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216>2023년 올해의 와인은…이탈리아의 명예 회복

<216>2023 와인스펙테이터·제임스서클링 톱100

 

안상미 기자

연말이다. 전 세계 와인 평론 매체들이 올해의 100대 와인을 줄줄이 내놓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말이다.

 

톱100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와인의 가격이 뛰고, 물량은 동이 난다. 와인애호가들 입장에선 올해 마셨던 와인, 또는 사서 쟁여놓은 와인이 목록에 올랐다면 그 자체로 짜릿함을 느낄 일이고, 그게 아니라도 와인 세상 돌아가는 분위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와인스펙테이터 선정 2023년 톱 10 와인. /Wine Spectator

올해의 특징은 이탈리아의 명예 회복이다. 두 군데에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가 꼽은 올해의 최고 와인은 '아르지아노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2018년 빈티지다.

 

와이너리마다 추구하는 목표와 스타일이 확고히 다른 와인업계에서는 주인이 바뀌는 것은 위기이자 기회다. 아르지아노에게는 기회가 됐다. 2013년 아르지아노를 인수한 브라질의 억만장자는 아르지아노를 브루넬로의 좀 더 전통적인 스타일로 변화시키겠다며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고, 우아한 2018년 빈티지를 만나며 결실을 맺었다. 전통적인 브루넬로답게 장미와 딸기, 체리향과 풍미가 잘 나타났고, 허브와 미네랄, 마른 잔디의 느낌이 고급지다는 평가를 받았다.

 

와인스펙테이터는 와인마다 10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기지만 순위는 꼭 점수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점수로 나타난 품질 외에도 가격과 접근성은 물론 와인에 담긴 스토리까지 합산된다. 톱100 와인의 평균 점수는 93점, 평균 가격은 미화 54달러다. 물론 비싼 와인도 있지만 가격과 접근성도 중요한 요소인만큼 60% 이상이 50달러 이하이며, 25%의 와인은 25달러도 안된다.

 

미국 피노누아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2위가 '옥시덴탈 피노누아 웨스트 소노마 코스트 프리스톤-옥시덴탈 2021', 4위가 '레인 피노누아 소노마 코스트 로얄 세인트 로버트 퀴베 2021'이었다. 이와 함께 와인스펙테이터에서는 처음으로 뉴질랜드 소비뇽블랑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그레이웨키 소비뇽블랑 말로보 2022'다.

 

/WINE ENTHUSIAST
/Jamessuckling.com

와인 인투지애스트 역시 1위 와인으로 이탈리아를 선택했다. '포지오 디 소토, 부르넬로 디 몬탈치노' 2018년 빈티지다. 포지오 디 소토는 부르넬로 디 몬탈치노를 대표하는 와이너리 중 한 곳이다. 흙의 느낌에 미네랄, 탄탄한 골격, 좋은 산미까지 잘 갖춰져 숙성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와인 인투지애스트는 마시기 좋은 시기를 무려 10년 뒤인 2033년까지로 봤다. 와인 평론가로 유명한 제임스 서클링은 좀 다른 선택을 했다. 화이트 와인에 대한 애정이 깊기로 유명했는데 이번엔 1위로 샴페인을 올려놨다.

 

훌륭한 질감에 깊이, 복잡미까지 놀라운 품질로 평가되며 1위를 차지한 샴페인은 '로랑 페리에 그랑 시에클 그랑드 퀴베 N.26'다. 2012년 빈티지가 65%, 2008년 25%, 2007년 10%를 섞어 만들었다. 2012년은 미묘하고 밝은 과일향과 함께 균형미를, 2008년은 깊이, 마지막으로 2007년으로 생동감까지 조화를 잘 이뤘다. 병당 가격이 미화 235달러나 한다는게 유일한 단점으로 꼽혔다.

 

제임스 서클링이 100대 와인을 선정하기 위해 올해 시음한 와인만 총 3만9000개다. 다시 한 번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가별로는 100대 와인 가운데 프랑스가 33개로 가장 많았다. 그레이트 빈티지로 평가된 2020년 와인이 출시되기 시작한 영향이 컸다. 이탈리아가 17개로 그 뒤를 이었고, 칠레와 스페인이 각각 8개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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