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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주말은 책과 함께] 행동 外

◆행동

 

로버트 M. 새폴스키 지음/김명남 옮김/문학동네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8년 3월, 한 미군 중대가 미라이 마을에서 비무장 민간인을 학살했다. 노약자를 포함해 350~500명의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했다. 군인들은 이들의 시체를 훼손하고 우물에 처박았다. 동료들의 끔찍한 만행을 멈춘 자가 있었다. 25세의 휴 톰프슨 주니어 준위였다. 베트콩과 싸우는 보병을 도울 생각으로 미라이 마을로 날아간 톰프슨은 벙커에 숨은 여자, 아이, 노인에게 미군이 공격 태세로 접근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마을 사람과 군인 사이에 헬기를 착륙시키고 기관총 총구를 자신의 동료인 미군에게로 향했다. 한 개인의 충동적인 행동이 20개국의 역사를 바꿔놓은 것. 책은 서로에게 끔찍하게 굴다가도, 어떨 때는 더할 나위 없이 너그러워지는 인간 본성의 '특별한 잔인함'과 '희소한 이타성'의 비밀을 파헤친다. 1040쪽. 5만5000원.

 

◆나는 왜 불안한가

 

트레이시 마크스 지음/신현정 옮김/시그마북스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불안감을 갖고 살아간다. 인간은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하는 사건이나 자극에 과잉 각성 상태가 되도록 설계됐다. 위협을 감지한 뒤 불안해하면서 조심해야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는 말처럼 사소한 경각심이 거대한 공포와 걱정거리로 발전해 위협이 지나간 후에도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사라지지 않는 공포는 병리적 불안을 야기해 사람들의 일상을 서서히 무너뜨린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 현대인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정신건강 문제인 '불안'의 종류와 원인을 탐구하고 이에 현명하게 대처할 방법을 알려주는 책. 394쪽. 2만3000원.

 

◆고래와 대화하는 방법

 

톰 머스틸 지음/박래선 옮김/에이도스

 

동물을 위한 구글 번역기가 나온다면 세상이 어떻게 변할까. CETI 프로젝트는 바다 고래의 삶과 생태, 커뮤니케이션 이해를 목표로 추진되는 초특급 프로젝트다. 인간은 바다 위에 드론을 띄워 고래를 촬영하고, 수중음향 센서로 고래의 소리를 녹음한다. 고래의 이동 경로와 생태를 속속들이 기록하는 인식표를 부착하고, 연구용 선박을 통해 고래의 배설물과 심전도 DNA와 점액을 채취한다. 인공지능은 생태 관찰자들이 찍은 '사진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고래의 신원을 확인하고, 생애 이야기를 재구성한다. 우리 인간은 고래 무리마다 쓰는 말이 다르고 행동 양식이 구분될 뿐만 아니라 고래들이 유행에 따라 노래를 바꿔 부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책은 오직 언어를 가진 인간만이 말을 할 수 있으며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인간 예외주의'에 대한 그릇된 통념을 산산조각 낸다. 436쪽. 2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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