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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횡재세’ 논란에... 정유업계 “4분기 실적 고려해야”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 에쓰오일

정유업계가 올해 3분기 실적 반등에도 정치권의 '횡재세' 도입 압박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있다. 횡재세가 부과될 경우 이중과세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데다 생산 원가 상승 등의 부담으로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11월 다섯째 주 정유사 평균 복합정제마진이 10달러대를 기록했다. 이는 손익분기점보다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8월과 비교하면 정제마진은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운송비 등을 제외한 수치로 정유사 수익성의 핵심 지표로 쓰인다.

 

그러나 정유업계의 3분기 실적이 반등하자 횡재세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횡재세는 기준 이상의 이익을 얻었을 때 기업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하지만 올해 정유사들은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입장이다. 상반기에는 정제마진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정유사들이 고비를 겪었고 영업이익은 대체로 급락했다. 올 3분기에는 시황이 회복하면서 반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 시기를 정점으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에너지산업 예산으로 횡재세를 도입했는데 현재 국내에서는 유가 상승과 고금리로 최고 수익을 거두고 있는 정유사에게 횡재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논의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정유업계 관계자는 "해외 사례와 국내 사례는 이익 구조가 많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유럽, 미국 등의 정유 사업의 경우 땅에서 원유를 캐는 것부터 시작해 원가가 거의 없는 형태에 가깝다. 이로 인해 유가가 상승하면 원유 가격 상승분만큼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는 마치 땅값이 올라서 돈을 버는 것과 유사한 형태다.

 

반면 한국 정유사는 원유를 수입해 정제한 다음 석유제품을 판매한다. 따라서 유가가 상승하더라도 원유 가격 상승분만큼 이익을 얻지는 못한다. 원유 가격 상승분은 원유 수입 비용에도 반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유업계는 4분기 실적 부진을 예상하며 횡재세 도입에 신중한 검토를 요청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4분기에는 최근 유가 안정화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정유사의 이익은 3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상황에 연계되는 석유 수요가 예상 대비 부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중국 내수 수요 둔화로 수출이 확대될 경우 역내 수급 및 정제마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거나 정제마진이 상승하면 일시적으로는 이익을 보기도 하지만 다음 분기에는 그만큼 손실을 크게 보는 경우가 많다"며 "4분기 실적이 나오고 그에 따라 정유사의 실질적인 이익을 파악한 후 횡재세 도입 여부를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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