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안·공관위원장 요구 수용 가능성 낮아… 공관위 출범·인재영입에 중점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4일 지도부·중진·친윤계(친윤석열계)의 험지 출마나 불출마(희생) 혁신안을 지도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앞서 혁신위는 지난달 30일 희생 권고안을 정식 혁신안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제시한 응답 기한은 4일이었다. 당 지도부가 혁신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으므로, 곧 총선 공천 준비를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중진·친윤계 희생 혁신안을 보고한다. 앞서 인 위원장은 이에 대한 답을 같은날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줄 것을 함께 제안했지만, 이는 김기현 대표가 바로 거절했다.
인 위원장의 요구는 희생 혁신안을 받아들이거나 공천 권한을 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둘 다 받아들이지 않을 모양새다. 공관위원장은 김 대표가 이미 거절했고, 희생 혁신안은 개인 거취 문제라 당 지도부가 의결해 강요할 성질의 사안이 아니란 이유에서다. 4일 최고위에서도 진지하게 논의될 가능성은 낮다.
또 해당 혁신안은 지난달 초 '권고' 형식으로 제기된 바 있지만, 이에 응답한 당내 의원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내년 총선까지 시간이 남은 데다 예산안 심사 정국이라 결단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사자들은 거취 문제는 혁신위나 당 지도부의 의중과는 별개로, 적당한 시기에 밝히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셈이다.
결국 인 위원장의 요구는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혁신위는 조기 해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위에 전권을 위임했던 김 대표와 지도부 역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를 극복하고자 꾸려진 혁신위임에도, 지도부가 혁신을 스스로 포기했다는 지적을 받거나, 혁신위가 '시간끌기용'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위는 최후통첩 응답 기한으로 제시한 4일까지 지도부가 요구를 수용하는지 지켜보고, 그 이후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혁신위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지도부는 혁신위가 동력을 잃게 되는 것을 대비해 공관위 출범과 인재 영입 등을 준비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우지 않고,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총선을 준비해나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리고 혁신안에 대한 논의 역시 공관위에 넘길 수 있다.
앞서 총선기획단은 공관위 출범 시점에 대해 "마지막 회의가 오는 14일로 잡혀있기 때문에 12월 중순이나 늦어도 12월 말까지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관위가 꾸려지면 당무감사 결과와 총선기획단 평가 지표를 바탕으로 공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인재영입위원회의 영입 인사 발표도 이번주부터 시작된다. 인재영입위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등 다양한 인사를 접촉해 '새 얼굴' 공개를 준비 중이다. 이 교수는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와 재직 중인 학교가 있는 경기 수원 등이 출마 예상지로 거론된다. 인재영입위는 이번주에 1차로 5명 가량의 영입 인재를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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