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지난달 3.3% 오르며 4개월째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농산물값이 2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오르는 속도는 8, 9, 10월에 비해 꺾였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에 비해 3.3% 상승했다. 올해 8월(3.4%)과 9월(3.7%), 10월(3.8%)에 이어 넉 달 연속으로 3%대를 나타냈다. 6월과 7월에 각각 2.7%, 2.3%로 다소 안정화한 뒤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다. 앞서 4월(3.7%), 5월(3.3%)에도 3% 선을 넘긴 바 있다.
품목별로, 상품과 서비스 물가가 1년 전보다 각각 3.8%, 3.0% 올랐다. 상품 가운데 농축수산물 가격이 6.6% 상승했다. 채소류(9.4%)와 과실(24.1%), 곡물(7.7%) 등이 오르면서 농산물 가격 상승률이 무려 13.6%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21년 5월(14.9%) 이후 30개월 사이 최대 상승폭이다. 사과(55.5%)를 비롯해 오이(39.9%), 파(39.3%), 토마토(31.6%), 귤(16.7%), 쌀(10.6%) 등이 크게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채소는 생육기간이 짧기 때문에 기상여건이 좋아지면 많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지만, 과실 같은 경우 1년 단위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 가격이 하락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도 특별한 요인이 없으면 낮아지는 형태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채소류는 생육 기간이 짧기 때문에 새로 출하가 시작되면서 떨어질 것"이라며 "과일은 1년에 한 번 나오면서 작황 부진 영향이 조금 더 가겠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축산물 가격은 1.3% 내렸다. 국산 쇠고기(-3.6%), 돼지고기(-2.4%) 등이 가격도 하락했다. 수산물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1.8% 올랐다.
공업제품은 2.4% 상승했다. 우유(15.9%), 아이스크림(15.6%), 빵(4.9%) 등이 많이 올라 가공식품은 5.1% 상승했다. 소주와 맥주, 냉동식품 등의 가격이 올라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휘발윳값(2.4%)은 올랐으나 경유(-13.1%), 등유(-10.4%), 자동차용 LPG(-5.8%) 등이 하락하면서 석유류 물가는 5.1% 내려갔다.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5%포인트(p) 끌어내렸다. 전기료(14.0%)와 도시가스(5.6%), 상수도료(4.6%) 등 전기·가스·수도는 9.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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