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은 포항 냉천과 칠성천 유역의 재해 예방을 위한 연구 용역 결과가 최근 나왔다. 홍수의 주요 원인은 하천 범람보다 내수침수, 취약한 배수시설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태풍 '한남로'로 침수된 포항 냉천 주변에서는 주민 8명이 목숨을 잃었고, 칠성천 유역은 마을이 잠겨 쑥대밭이 되었다. 이후 포항시는 한국수자원학회에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을 맡겼는데, 최근 연구 보고서가 공개됐다.
우선 힌남노 당시 냉천 유역의 강우량은 300년 빈도에서 최대 1000년 빈도로, 사상 유례가 없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모의 분석 결과 홍수의 원인은 내수 침수 즉, 배수 시설이 작동을 멈춘 영향이 81.8% 반면, 하천 범람의 영향은 18.2%였다.
"하천보다 기존의 하수관로가 강우에 견딜 수 있는 빈도가 낮다. 기본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내수 침수가 1차적으로 일어나고" 30년 빈도 강우에 대비해 설계한 하수관로와 배수펌프장이 용량 부족으로 작동을 멈추고, 이어서 80년 빈도 강우로 설계한 하천이 범람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내수 침수 대책으로 지하에 대심도 빗물 터널을 신설하고 하수관로와 배수펌프장 등을 확충하는 안을 제시되었다. 칠성천 유역은 현재 경상북도가 진행 중인 복구 사업만으로는 피해가 반복될 수 있어, 하천 폭을 5~10미터 넓혀야 하고, 인접한 제내리 마을은 집단 이주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문충운 환동해연구원 원장은 "최근 한국수자원학회에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 결과 연구 보고서가 공개되었다"며, "용역결과에 의하면 제내리 주민 집단 이주의 필요성이 공식 확인된 만큼, 대송면 제내리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해 하루빨리 이주시켜 줄 것을 포항시에 강력하게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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