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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겨울 감기 예방에 좋은 '모과'

김소형 한의학 박사

도시에서는 감나무 등을 제외하고는 과수(果樹)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길을 걷다 보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과수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반면 열매는 더없이 탐스러워 보이는 나무가 있다. 바로 '모과'나무다.

 

중국이 원산지인 모과는 주로 관상용으로 마당에서 키운다. 향이 좋아 집이나 차 안에 두고 천연 방향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떫은 기운이 있고 신맛이 강해 과육을 직접 먹기보다는 차나 술로 담가 즐기곤 한다. 왠지 쓰임새가 적어 보일지 모르지만 한방에서는 목과(木瓜)라 하여 약재로는 오래전부터 쓰여 왔다. 평소 감기에 잘 걸리든 그렇지 않든 한번 감기에 걸리면 회복을 하는 데 애를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간장이 허약한 경우 잘 나타나는 증상이다. 『동의보감』에는 모과가 간에 작용하여 뼈와 힘줄을 보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모과차를 만들고자 한다면 우선 좋은 모과를 골라야 한다. 덜 익어서 떫고 신맛이 강하거나 너무 익어서 물러진 것은 피하고, 되도록 표면이 매끈하면서 색이 노랗고 향이 진한 상품을 고른다. 이후 껍질은 벗겨내지 않고 그대로 얇게 잘라 말린 다음 차로 우리면 된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에 재워 청으로 만들어서 오랫동안 보관하면서 차로 즐기기도 한다. 실제 영양적인 면에서도 모과는 면역력을 높여 감기로부터 몸을 보호한다. 모과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비타민 C를 대표하는 과일인 레몬이나 오렌지보다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C는 생명 유지에 가장 필수적인 영양소이자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이다. 항암, 항균과 면역력 증진에도 작용을 한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독성이 있는 모과 씨앗은 반드시 제거한 후 활용하고, 탄닌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변비가 심한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이 되어 면역력 저하로 컨디션이 나빠지고 감기에 자주 걸린다면 평소 먹는 음식을 바꿔 볼 필요도 있다. 그렇게 마음을 먹었다면 보기에도 좋고 향도 좋고 감기에도 좋은 모과를 우선순위에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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