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이 중간 병기 간암에서의 간 절제 치료 효과에 대한 공동 연구를 주관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국내 의료진이 절제 가능한 중간 병기의 간암에서 간 절제 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외과학 분야 SCI 저널 중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서저리'를 통해 '중간 병기 간암에서 간 절제 시 유리한 예후를 가진 환자 선별'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에는 이한아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이민종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신동현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공동책임저자로 함께 연구했다.
연구팀은 대한간암학회의 간암등록사업 자료를 활용하고 ▲이대서울병원 ▲이대목동병원 ▲삼성서울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고대 안암병원 ▲고대 안산병원 등 국내 6개 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1686명의 간암 환자를 분석했다. 중간 병기 간암 환자에서 표준 치료인 경동맥 화학색전술을 받은 경우와 비교했을 때 간 절제술을 받은 경우가 간암의 조기 재발률이 낮았다.
중간 병기 간암 환자에서 표준 치료는 '경동맥 화학색전술'이지만 간 절제가 가능한 수준인 간암 환자에는 간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간암은 치료 후 2년 이내 절반 이상의 환자에서 재발해 그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이다. 간암 종양의 개수가 3개를 초과하거나 2개 이상이면서 최대 장경이 3㎝를 초과하는 중간 병기 간암에서는 완치된 후에도 재발 위험이 매우 크다.
이한아 교수는 "중간 병기 환자라도 종양의 개수가 많거나 종양의 크기가 큰 경우 종양의 절제가 가능하다면 적극적인 종양 절제를 시행해야 조기 재발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동맥 화학색전술로 치료하는 것이 좋을지 간 절제가 좋을지 대상 환자를 선별하는 과정은 병원마다, 의사마다 다른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민종 교수와 신동현 교수는 "중간 병기의 간암 환자에서 수술과 경동맥 화학색전술을 비교한 임상시험 결과, 메타분석 결과 등이 있었으나 과연 어떤 환자에서 수술적 치료가 경동맥 화학색전술보다 유리할지에 대한 객관적 선별도구가 부족하다"며 "본 연구결과는 중간 병기의 간암 환자에서 경동맥 화학색전술을 받은 경우보다 수술을 받을 때 좀 더 좋은 예후를 보일 수 있는 환자군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간 절제술 후에도 간암의 종양표지자가 높을수록, 기저 간 기능이 나쁠수록, 종양의 개수가 많을수록, 종양 크기가 클수록 간암의 조기 재발률은 상승함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예후 연관 인자들을 이용해 중간 병기 간암 환자의 조기 재발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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