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와 경영계, 정부 측 대표자가 14일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사회적 대화의 포문을 열었다.
대통령 소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이날 서울 광화문 인근 모처에서 노사정 대표자들이 오찬회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참석자는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이정식 장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재 국내 노동시장이 직면한 문제들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산업전환 △계속고용 △근로시간 등 산적한 노동현안과 관련해 사회적 대화를 조속히 이어가자는 데 견해를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사노위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노동 현안에 대한 회의체를 밀도 있게 운영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노사정 대표 회동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초의 사례다. 앞서 경사노위가 지난 5월 노사정 대표자 회의를 추진했으나, 한국노총이 지난 6월 금속노련 사무처장 구속을 문제 삼아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하면서 대화가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정부가 근로시간 제도 개편을 위해 노사정 대화를 통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노총의 복귀를 요청했다. 한국노총도 이에 화답해 물꼬를 트게 됐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근로시간 제도처럼 구체적인 얘기는 별로 하지 않았디"면서도 "대화와 연구 등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또 "전체적으로 한국노총이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며 '대통령 해외순방 시 한국노총 위원장도 같이 가면 좋겠다'라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회의 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근로시간에 관한 얘기는 이날 나눈 바 없다. 향후 의제화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부 내용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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