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리, 국가별 보험 디지털화 순위...한국 1위
보험업계 디지털 전환 흐름 가속...미래 성장 동력
보험硏 "디지털화, 경제적 잠재력 주목 필요"
우리나라가 국가별 보험 디지털화 지수 '1위'를 차지했다. 보험사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으로 인한 경제적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온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재보험사 스위스리(Swiss Re)는 최근 보험산업에 대한 디지털화의 영향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경제의 디지털화가 보험 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보험산업과 관련한 국가별 디지털화 수준을 비교할 수 있는 새로운 지수를 제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대상 국가 29개국(선진국 21개국, 신흥국 8개국) 가운데 보험 디지털화 지수 1위를 기록했다. 크게 4가지 지표 중 접근, 사용, 혁신 부문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주요국들의 순위를 보면 물리적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고 온라인 접근성이 높은 한국, 스웨덴, 핀란드와 같은 선진국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선진국의 경우 지수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근본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국과의 격차는 아직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화는 기업들의 비즈니스 구조를 재편했다. 기업들이 물리적 상품 생산에서 정보 및 서비스 제공으로 비즈니스를 전환함에 따라 무형자산 부문에서 새로운 보험 기회가 있을 전망이다.
보고서에서 스위스리는 "유형자산은 58%가 보험에 가입돼 있는 반면, 무형자산의 경우 약 16.6%만이 보험에 가입돼 있으므로 무형자산이 향후 보험산업의 주요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보험업계에서 '디지털 전환'은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인 핀테크(FinTech)와 더불어 보험과 기술의 합성어인 인슈어테크(InsurTech)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올해부터 보험사들은 소비자가 휴대전화 화면을 보면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보이는 TM'을 본격 도입하고 있다. 보이는 TM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현대해상,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등으로 KB손해보험과 DB생명 등은 이달부터 서비스를 개시했다.
또한 내년 1월에는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금융위원회에서 지정한 11개 핀테크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해외여행자보험 ▲실손의료보험 ▲저축성보험(연금 제외) 등을 대상으로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보험업계의 디지털화는 현재 초기 단계고 디지털화로 인한 이익은 국가마다 아직 명확하지 않다. 따라서 디지털화로 인한 경제적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보험연구원의 제언도 나왔다.
손민숙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보험산업의 디지털화는 현재 초기 단계이며 디지털화로 인한 이익은 보험 디지털화 지수가 높은 선진시장에서도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디지털화로 인한 경제적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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