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손보사, 車 보험료 인하...'솔선수범'
삼성·KB 2.6%, DB·현대 2.5%, 메리츠 3%
금융당국 압박에 전년 대비 높은 인하율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잇달아 자동차보험료 인하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이 상생금융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대형 보험사 위주로 솔선수범에 나서는 모양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5대 손보사(삼성화재·KB손해보험·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는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공식 발표했다. 상생금융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2.5~3%의 인하 폭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2월 중순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2.6%, 이륜 자동차보험료 8% 수준의 보험료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작년 4월, 올해 2월에 이어 역대 처음으로 3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그동안 보험료 조정에 신중한 입장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금리와 물가상승 등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도 이날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내년 2월 중순 이후 책임 개시 계약부터 2.6% 가량 인하한다고 밝혔다. 개인소유 이륜차 보험료는 내년 1월 중순 이후 책임 개시 계약부터 평균 10.3% 인하된다. 가정용 이륜차는 13.6%, 개인배달용(비유상 운송) 이륜차는 12%까지 보험료를 인하한다.
현대해상과 DB손보는 내년 2월 중순 이후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5% 내린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하율을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3.0%로 결정했다. 추가적인 상생 방안의 일환으로 이륜자동차보험료를 10% 가량 인하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대부분 내년 2월 책임 개시되는 계약부터 할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최종적인 보험료 인하율 및 반영시기는 요율 검증 일정 등에 따라 일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보험사들은 "최종적인 보험료 인하시기와 인하율은 내부 상품심의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고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 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이 서민들의 어려움을 조속히 경감시키기 위해 상생금융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면서 보험업계는 전년 대비 더 높은 인하율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들은 지난해 4월(1.2~1.4% 수준)에 이어 올해 2월에도(2.0~2.1% 수준)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1월 기준 5대 보험사의 손해율은 삼성화재 80%, 현대해상 79.1%, DB손해보험 78.7, KB손해보험 79.3%, 메리츠화재 79.6%를 기록했다. 이들 손보사들의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약 90%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는 1년 치 손해율 추이를 분석해서 인상·인하를 결정하는 게 일반적인 사이클"이라며 "최근 개선된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바탕으로 보험소비자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고자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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