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이 의약품 개발과 판매를 통합해 전 세계 바이오·제약 시장에서 빅파마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는 28일 통합 법인으로 출범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에 흡수합병하는 형태다. 2024년 1월 신주 상장까지 진행하면 합병의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합병안은 앞서 지난 10월 23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95% 이상의 높은 찬성 비율로 가결됐다. 합병 최종 관문이었던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는 예상에 비해 낮은 규모인 79억원으로 집계돼 합병 리스크가 해소됐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역할은 각각 의약품 개발·임상, 마케팅·판매로 동등한 관계를 이어간다.
특히 새로 출범하는 셀트리온은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구조를 일원화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의 제품을 구입해 판매하는 중간 거래 절차를 없애 매출 원가를 낮출 수 있다"며 "현재 70%에 달하는 매출원가율을 합병 시 40% 수준까지 축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후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세워 판매 지역 및 시장점유율 확장에 나선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오는 2024년 통합 법인의 매출이 3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12조원 매출 달성에도 도전한다.
무엇보다 통합한 자원을 연구개발에 대규모 투자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짐펜트라'는 지난 10월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신약으로 판매 허가를 획득해 통합 셀트리온을 바이오시밀러 영역을 넘어 신약 개발 기업으로 이끌고 있다.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 인플릭시맙)의 피하주사 제형 치료제다. 셀트리온은 기존 정맥주사 제형인 램시마를 피하주사로 제형을 변경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업계는 짐펜트라가 피하주사 제형으로 투약 편의성을 갖춰 환자들과 의료진의 높은 선호도를 기반으로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해 오는 2025년까지 11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계획이다. 현재 짐펜트라뿐만 아니라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베그젤마, 유플라이마 등 6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구축하고 있다.
다중항체 기반의 항암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 항체 발굴 및 개발 전문 업체 싸이런테라퓨틱스와 협력하고 있다. 미국 바이오테크 에이비프로와는 HER2 양성 유방암 타깃의 이중항체 치료제 'ABP102'에 대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영국의 ADC 전문개발사 익수다테라퓨틱스에 대한 지분 투자도 진행했다. 이밖에 국내 ADC 기업인 피노바이오와 ADC 플랫폼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해 ADC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아울러 이번 합병 후 셀트리온그룹은 오는 2024년 중 셀트리온제약까지 합병하는 2단계 합병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