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신세철의 쉬운 경제] 공감 능력이 기쁨의 원천 ①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저자 신세철

저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다고 하지만, 인간의 행과 불행은 결국 감사하는 마음 기뻐하는 마음의 크기에 달려 있다. 교회 벽에 흔히 쓰여 있는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데살로니가 전서 5장 16절~18절)는 구절은 세상 경험이 다양해질수록 가슴에 더 가까이 다가온다.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지만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한다(잠언 17장 22절)는 경고는 얼굴에는 그동안 살아온 마음 자국이 새겨져 있다는 말로 들리기도 한다. 불가에서는 감사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을 업보로 표현하고 있다. 남이 볼 수 없는 마음과 선과 악의 행업(行業)이 행과 불행을 결정하는 인과응보라는 이야기다.

 

감사한 마음, 감동하는 기쁨을 누리려면 공감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공감능력은 약자를 무시하지 않고 겸손하게 대하고 강자에게는 떳떳하고 당당한 마음가짐으로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 자세다. 공감능력이 떨어지면 세상을 부정적 시각으로 보며 자신은 물론 주변도 함께 피곤하기 쉽다. 공감능력이 있어야 사람들이 사로잡히기 쉬운 시기와 질투에서 벗어나 감동할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남의 평판에 자신을 재단하거나 남을 비판하는 데 애쓰다 보면 자기 스스로 삶이 아니라 남에 의한 남의 삶을 살게 되어 감동할 기회는 달아나고 후회만 남는 인생이 되기 쉽다.

 

나르시스트 또는 기회주의자한테서는 감사하고 감동하는 마음가짐을 찾아보기 어렵다. 남이 잘하는 것을 보고는 잘하는 점을 배우고, 남이 잘못하는 것을 보고는 자신의 잘못을 고치려는 자세를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감사할 줄 모르면 오만과 편견에 빠지기 쉽기에 남의 좋은 점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남의 잘못을 비웃다가 본받기 쉬워 발전은커녕 갈수록 퇴보하는 인생이 된다. 이들은 자기의 삶이 아니라 남의 삶을 사는 셈이어서 인생을 스스로 헤쳐가지 못하고 남에게 끌려다니다가 갈수록 밑지는 삶을 산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괜히 남을 깔보거나 반대로 힘센 자에게 굽실거리다 보면 감사하고 감동할 수 있는 기쁨의 순간순간들은 멀어져 간다.

 

우리를 순수의 세계로 이끄는 두근거리는 마음, 떨리는 마음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신선한 기쁨으로 공감능력에서 비롯된다. 아무리 귀중한 무엇을 지녔다 한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공감대가 없다면 그 가치를 알 수가 없다. "사랑은 아무리 쓸모없고 흔한 것이라도 가치 있고 귀한 것으로 바꿔 놓을 수 있어. 사랑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니까 말이야! (셰익스피어, 한여름 밤의 꿈)"라고 했다. 이 장면은 사랑의 기쁨이란 오로지 마음으로 느껴야 하기에 함부로 표현하기 쉽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