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수출이 총 20건, 규모는 8조원(비공개 제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5% 가량 늘어난 규모다.
27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2023년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신약후보물질 및 플랫폼 등 기술 수출에 성공한 사례는 총 20건, 금액은 7조9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4분기 종근당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2조원이 넘는 대규모 기술수출 성과를 내며 총액이 지난 해를 훌쩍 넘어섰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6일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과 항체-약물 접합체(ADC) 항암 신약 후보물질 'LCB84'의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레고켐은 반환의무가 없는 선급금 1억 달러(약 1300억원)와 단독 개발 권리행사금 2억 달러(약 2600억원), 개발·허가·상업화 성공 시 발생하는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7억 달러(약 2조2400억원)를 받게 된다.
순매출 발생에 따라 별도의 로열티도 지급받는다. 선급 계약금과 총 수출 금액 모두 국내 기업의 단일물질 기술수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이보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 11월 6일 노바티스에 샤르코-마리 투스병 치료 물질 'CKD-510'을 기술수출했다. 계약 규모는 총 13억 달러, 약 1조7300억원을 달성해 레고켐바이오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랐다.
단일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규모 기준 최대 기록이 11월과 12월 연달아 이어지며 K-신약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올 한해 1조원이 넘는 기술수출은 지난 3월 바이오 벤처인 바이오케스트라가 뇌 표적 고분자 기반 약물전달체 기술(BDDS)을 글로벌 제약사에 8억6100만달러(1조1050억원)에 기술수출한 것을 포함, 총 3건이다.
특히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에 3건, 하반기 1건의 기술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중국과 브라질, 미국과 인도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맺은 4건의 계약규모는 총 1조3000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업황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의미있는 기술수출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우리 기업들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희망적인 소식"이라며 "연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도 국내 기업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기술수출은 물론 자체 개발 중인 신약의 성과도 가시화 되는 만큼 내년에는 더 좋은 소식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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