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동물세포를 이용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용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인용한 미국 바이오공정 전문지 바이오프로세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동물세포 배양을 통해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 용량은 650만 리터에 이른다. 매년 6.5%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840만 리터로 확대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AGC는 요코하마 테크니컬센터에 바이오의약품 CDMO 생산 역량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GC는 약 500억엔을 투자해 2000리터 규모의 일회용 바이오리액터와 4000리터 이상의 다회용 바이오리액터를 구비해 일본 최대 규모의 동물세포 기반 바이오의약품 CDMO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최첨단 의약품인 mRNA 의약품, 유전자·세포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설비를 구축해 바이오의약품 관련 능력 향상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번 AGC의 바이오의약품 CDMO 시설 확장 계획은 일본 정부가 지난 2022년 10월 발표한 '백신 생산 체계 강화를 위한 바이오의약품 제조시설 개선 사업'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감염병으로 인한 팬데믹 발생시 백신 생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이중용도 장비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 세계 동물세포 이용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CDMO 사업 진출도 가속화해 사업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ADC는 표적 항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와 페이로드가 링커를 통해 결합한 형태의 치료제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 페이로드, 링커 등 ADC 제작에 필요한 모든 원료를 한 번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금까지 항체의약품 CDMO 사업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며 "이밖에 알츠하이머 치료제,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새로운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5년 4월까지 5공장 완공을 통해 총 78만4000리터 생산 용량를 확보해 세계 최대 생산 용량를 가진 CDMO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바이오로직스도 후발 주자로 나선 상황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3년 미국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글로벌 제약사 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를 완료한 바 있다. 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수한 시라큐스의 공장을 통해 ADC생산라인 구축을 개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 11공구 KI20 블록에 바이오 플랜트 3개를 건설해 '메가플랜트'를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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