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처한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현실을 직시하고 체질 개선을 통해 이를 극복해 재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화학협회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2024 석화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신학철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 겸 LG화학 부회장과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을 비롯해 석유화학업계 관계자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노고를 격려하며 업계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 힘을 모았다.
신학철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은 "지난 2023년은 고금리 장기화, 경기침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요인들이 겹쳐 어려움이 가중됐던 한 해"라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 석유화학 산업은 글로벌 수요 부진, 공급 과잉, 중국의 설비 확충 등으로 인해 성장과 수익성 면에서 굉장히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 회장은 "석화업계의 한계 사업을 축소하고 외부 충격에 취약한 국내 석유화학의 기초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산업인 저탄소 친환경 중심의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차전지 시장은 전망이 밝은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이차전지 시장이 지난 4~5년간 가파르던 성장세에 비해 주춤하는 경향이 있긴 하나 내실을 다진다면 좋은 시장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자신했다.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이차전지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분야로의 전환과 시설 투자에 대한 노력을 하는 국내 석화기업의 행보를 높게 평가했다. 이 실장은 "석화업계가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한계 돌파형 기술 개발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부도 기업들의 노력에 발맞추기 위해 힘쓰는 중이다. 이 실장은 ▲나프타 관세 면제 올해 상반기까지 연장 ▲임시 투자 세액 공제 적용 기간 연장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R&D 비용 투자 ▲폐플라스틱의 안정적 수급방안 마련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석화업계의 재기를 위해 규제 발굴·개선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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