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18일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을 올해 큰 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원 규모가 지난해 대비 100% 가까이 늘어난다. 이는 대학생 등 청년층의 건강한 식습관의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가 국내 주요 대학들과 함께 추진해 온 사업으로, 이른바 '1000원짜리 학식'이다.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청년층이 부담 없이 조식을 먹을 수 있도록 농식품부가 대학생 1인당 식비 1000원을, 학교가 나머지 부담금을 지원해 식사를 단돈 1000천원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 2022년 기준 10~18세 연령대가 33.1%, 19~29세가 59.2%, 30~39세가 48.5%, 40~49세가 36.4%, 50~59세가 24.1% 등이다.
지난 2022년 49만 명분에서 2023년 233만 명분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450만명 분 규모로 지원대상을 93% 확대했다. 관련 예산을 작년(25억 원)보다 23억 원 늘린 48억 원을 책정했다.
농식품부는 "이에 더해 학교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전국 17개 주요 시·도 중 15개 시·도에서 전년보다 100% 안팎으로 증가한 35억 원 수준의 추가 지원계획을 수립했다"며 "보다 많은 학생에게 양질의 아침식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비롯해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에서 실시한다. 세종과 부산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조식을 먹을 수 있는 천 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한 대학생의 인식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140개교, 5711명 대상의 조사 결과, 이 사업을 통해 '아침밥의 중요성을 느꼈다'라는 응답자 비율은 90.4%에 달했다. '건강한 식습관에 도움이 되었다'라는 의견도 90%를 넘었다.
지원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정부는 사업 관리와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부실 식단을 방지하기 위해 대학별 식단 구성 현장점검, 학교·학생 간담회 개최, 설문조사 등 현장 밀착형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청년층에서 아침밥 먹기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우수 사례도 적극 발굴해 확산할 예정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번 사업 확대는 고물가 시대에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덜고, 제대로 된 따뜻한 아침 식사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한 정부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또 "아침밥을 먹는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통해 미래 세대의 쌀 소비를 늘려, 쌀 수급 균형 유지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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