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별임금 OECD서 홀로 30% 차
OECD평균, 남자 400에 여자 351
지난 2022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한 남자가 월 급여로 400만 원을 받았다면 여자는 351만 원을 타갔다. 400만 원과 351만원은 전체 남성근로자 및 여성근로자의 중위임금(순위를 나열했을 때 정중앙)이라고 가정할 때의 성별 격차이다. 남자보다 여자가 12.1% 덜 받았다.
22일 OECD의 회원국별 남녀 중위임금 차이 비교자료에 따르면 스페인의 경우, 남자 월급이 우리 돈 400만 원이라면 여자는 373만 원으로 27만 원(-6.7%) 차이였다. 노르웨이는 남녀 격차가 18만 원(-4.5%)에 불과했다. 벨기에(4만8000원, -1.2%)는 5만 원 이내의 차이다.
우리나라는 남자 400만 원에 여자 275만2000원으로, 무려 124만8000원(-31.2%) 적게 받았다.
한국은 20년 훌쩍 넘게 이 부문에서 부동의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일본 역시 남녀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지만 한국에 비해서는 양호하다. 일본 남성중위임금 근로자가 400만 원 탔다면 여성(314만8000원, -21.3%)도 300만 원 이상은 받았다.
이 밖에 미국(-17.0%)과 캐나다(-17.1%), 멕시코(-16.7%)가 비슷했고 네덜란드와 영국, 슬로바키아, 체코 등은 15% 미만의 격차를 보였다. 호주와 뉴질랜드,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등은 남성·여성 차이가 10% 미만에 불과했다. 특히 콜롬비아(-1.9%)와 코스타리카(-1.4%)는 남자가 400만 원일 때 여자 임금이 각각 7만6000원, 5만6000원 못미치는 데 그쳤다.
국내 남성 대비 여성 임금의 수준은 지난 1990년대까지 -50%(절반) 선에 육박할 정도였다. 2004년(-39.6%) 역대 처음 -40% 이내로 진입했으나 그 이후에도 10년 이상 줄곧 -36%에서 -39% 범위를 유지했다. 그러다 2017년 -34.6%로 줄였고 2018년(-34.1%)과 2019년(-32.5%), 2020년(-31.5%) 등으로 좀더 좁혀 나갔다. 하지만 2021년(-31.1%)과 2022년(-31.2%)에 코로나19 때의 수준을 유지하며 -30% 선을 깨지 못했다.
38개 OECD 회원국 가운데 남자 대비 여자 -30%대는 한국이 유일하다. 일본 역시 2008년까지 -30%대를 기록했으나, 10년여 간 간극을 지속적으로 좁히면서 -20% 초반으로 크게 줄였다.
그리스는 매우 가파르게 줄여나갔다. 2002년 -23.6%에서 2006년 -17.7%, 2010년 -9.9%, 2014년 -7.2%까지 좁혔다. 2021년 기준 -6.9%라는 기록을 냈다. 벨기에는 지난 1999년 -15.2%였으나 2020년 기준 -1.2%로 남녀 임금격차를 사실상 전면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임금 간격뿐만 아니라 수십 년간 고용률도 남녀 간 큰 차이를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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