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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복 들이고 액운 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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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면 이곳저곳에서 많은 행사가 열린다. 조명을 이용한 빛 축제나 길거리 노래 공연 등이 다양하게 열리는데 설날 이후까지 들뜬 분위기가 이어진다. 신년 행사장을 구경하다 보니 유독 줄이 길게 늘어선 곳이 있었다. 새해 운세를 봐주는 곳이었다. 커플이나 부부들이 기대에 가득 찬 얼굴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옆에서 들어보니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비슷했다. 사업을 시작하려는데 잘 될까, 작년에 탈락한 승진을 올해는 할 수 있을까, 직장을 옮기면 비전이 생길까, 이런 내용을 연이어 묻고 있었다.

 

올해는 좋은 일이 생기기를, 나쁜 일은 생기지 않기를 하는 마음이다. 그 풍경을 보니 사람이 사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시간이 아무리 오래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었다. 정초가 되어 복을 들이고 액운은 막는 의례를 치르는 건 우리나라의 오랜 풍속이다. 궁중에서는 장수를 기원하는 그림을 임금과 신하가 선물로 주고받았고 호랑이 같은 그림을 대문이나 창문에 붙여서 잡귀를 쫓아냈다. 민가에서는 복조리를 벽에 걸어 두는 풍속이 있었는데 행운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액운을 막기 위해 고사를 지내기도 하고 전문 사제를 불러 굿을 하는 것도 드물지 않았다. 새해에 좋은 운세를 바라는 마음, 복은 불러들이고 액운은 막아내고 싶은 마음이 근원에 있다. 사실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원하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크나 작으나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고 나쁜 일은 피해 가면서 기쁘고, 감사하게 한 해를 살기를 원한다. 사업을 벌이면 성공하고 높은 자리로 승진하고 가고 싶은 학교에 입학하고 아픈 사람은 병이 씻은 듯 낫기를 원한다. 새해 그런 간절함이 현실이 되고 소소한 그 바람이 모두 이루어졌으면 감사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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