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부유한 집이 나오면 약속한 것처럼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파트보다는 넓은 단독주택이고 마당에는 잔디가 파랗게 깔려 있다. 성공의 상징으로 표현되는 주택은 모두 그런 모습이었다. 그래서 그런 집을 꿈꾸면서 성공하면 살고 싶은 집으로 꼽았다. 마당 있는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어 했던 사람은 보통은 기성세대들이다. 나이로 치면 중년층 이상의 사람들이다. 보편적 중년층은 젊어서부터 정원이 있고 잔디가 가득한 마당이 있는 집을 꿈으로 삼았다.
지금의 젊은 세대도 돈이 많다면 단독주택을 사고 싶어 할까. 요즘은 단독주택보다 아파트를 선호한다. 그들이 꿈꾸는 집은 마당 있는 집이 아니라 아파트이다. 예를 들자면 펜트하우스 주상복합 고층 아파트 같은 주택이다. 아파트의 장점은 무척 다양하다. 골프연습장이나 헬스 시설이 단지 내에 있고 수영장을 갖추고 있는 아파트도 많다. 보안 문제로 걱정할 일이 적고 주차도 편하다. 도시에서 자란 젊은 세대는 흙을 밟아본 경험이 거의 없다. 비가 온다고 진흙탕 길을 걷지도 않고 힘들게 마당의 눈을 쓸어본 적도 없다.
자연스럽게 생활이 편리한 곳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이런 젊은 세대가 사회 주류로 자리 잡는 시기가 되면 인기 있는 부동산이 바뀔 것이다. 가격이 오르는 부동산의 지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사회 주류가 선호하는 곳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사실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부동산은 수많은 사회적 변수가 작용하는 투자 상품이다. 인구 변화 수요자들의 욕망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진다. 가족 형태의 흐름이나 세대별 의식 차이 같은 사회적 변화까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부동산 시장을 알려면 눈을 넓히고 물건만 쫓아가는 시야보다 사회 전체를 보는 넓은 시야를 갖춰야 유리하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