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1위 아르헨, 닭·오리 1위 이스라엘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섭취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통계자료에 따르면 10년 넘게 회원국 38곳 가운데 1위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또 비공식 세계 최대 소비국이다.
전 세계 비교로는, 비회원국인 베트남, 중국 등과 비공식 선두를 다투는 가운데, 최근 수치에 따르면 한국 돼지고기 소비량이 이 두 나라마저 앞질렀다. OECD의 향후 전망은 여전히 3파전 속 엎치락뒤치락이다. 반면 국내 소고기와 닭고기 소비량은 회원국 평균을 지속적으로 밑돌고 있다.
29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은 연간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지난해 31.8㎏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OECD 평균(22.8㎏)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2위인 칠레(25.4㎏)보다도 6㎏ 이상 더 많다.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013년 스위스를 따라잡은 뒤 2023년까지 10년 넘게 1위를 지킨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2021년 보고서를 기초로 작성됐다. 따라서 2020년대의 각국 수치는 2010년대 소비에 기반한 예측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지난 2000년 15.9㎏에 불과했고, 당시의 OECD 평균(22.1㎏)에 못 미친 바 있다. 이후 2006년에 평균을 상회하기 시작하며 지난 17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전 세계 비교에서는 2010년대 중·후반 중국, 베트남과 각축을 벌이다 지난 2019년에 모두 따라잡았다. 한편 OECD 통계는 FAO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이 오는 2028년께 다시 베트남에 역전을 허용하는 등 이들 아시아 국가 3파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소고기(송아지 포함) 소비, 닭·오리 등의 가금육 소비에서 38개국 평균을 하회했다.
작년 기준 연간 1인당 소고기 섭취량은 한국이 12.0㎏, 평균이 14.2㎏으로 추산됐다. 미국이 25.3㎏으로 OECD 1위, 아르헨티나가 36.8㎏으로 비공식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특이사항으로, 소를 신성시하는 인도에서도 0.5㎏ 소비됐을 것이란 추정치가 포함됐다. 물론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지난해 닭·오리는 19.0㎏으로 평균치(32.1㎏)를 한참 하회했다. 이스라엘이 1인당 65.9㎏으로, 가금류 소비를 OECD 및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추정됐다. 2위는 미국(50.9㎏)이었다.
한국의 양고기 섭취는 1인당 0.3㎏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양고기는 카자흐스탄(8.4㎏)과 호주(6.1㎏) 등에서 많이 소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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