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전날 있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자회견을 조목조목 비판하고 "민주당의 그릇된 현실인식과 자기반성 없는 정치공세에는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현재의 어려운 나라 상황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이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을 지적했다.
우선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우리 경제가 지난해 외부 충격도 없이 1%대 성장이라는 역대급 위기를 겪었다'는 말을 했다"며 "지난해 외부 충격이 없었다는 말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2021년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 한가운데서 출범했다"며 "또 지난해에는 중동에서 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2~3년 사이에 제조업 중심의 한국경제 전반을 강타하는 거대한 외부 충격이 가해져 그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데, 어떻게 외부 충격이 없었다고 말하는지 그 인식 세계가 참으로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저출생 문제 해결책으로 제시한 '출생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자신의 기본소득 시리즈의 또 하나의 좋은 장식품이 될지 모르겠지만 현실성 있는 진지한 제안이라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이 대표가 전날 회견에서 '정치와 민주주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 공존과 존중은 실종됐다. 상생의 정치는 사라지고 상대를 제거하고 죽이려는 적대와 정쟁만 남았다'는 발언을 인용하며 "이런 정치를 만든 장본인은 다수 의석 횡포를 통한 당대표 방탄정치로 일관한 민주당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팬덤정치와 증오정치는 당내 민주주의도 질식시키고 있다"며 "이 대표는 역사 속 민주당, 국민이 기대하고 응원했던 민주당으로 일신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민주당 인사들조차 김대중과 노무현의 민주당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안보 의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 북한 김정은 정권은 전례없는 전쟁 위협 발언을 일삼으며 군사도발을 나날이 강화하고 있고, 이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당당하고 원칙적인 대응은 주권 국가라면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를 북풍 사건, 총풍 사건에 비유하며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국민 생명을 담보로 전쟁게임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제1야당 대표께서 피아 구분하지 않는 발언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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