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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양지'로 가는 尹정부 사람들… 참모간 맞대결도

野 지역이어도 '당선가능성' 높은 곳으로… "그게 대통령 뜻이겠느냐"

국민의힘이 4·10 총선 후보 공천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들이 '양지'에 대거 몰려, 일각에서는 비판이 제기된다. 사진은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3차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뉴시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 후보 공천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들이 '양지'에 대거 몰리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용산 대통령실 참모나 장·차관 출신 인사 20여명이 영남에 후보 등록을 했다. 영남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부분 현역인지라, 현역의원과 집권 정부 출신 인사들의 싸움이 이뤄지는 것이다.

 

일단 경북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대통령실 인사는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김찬영 전 행정관(구미갑), 이부형 전 행정관(포항북), 이병훈 전 행정관(포항남·울릉), 조지연 행정관(경산) 등이다.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상주·문경), 김오진 전 국토부 1차관(김천),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포항북)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구 현역은 대부분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이다.

 

심지어 대통령실 참모끼리 맞붙는 지역도 있다.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과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이 선택한 경북 구미을이다. 이곳은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초선)의 지역구다.

 

18개 지역구로 나뉜 부산에도 윤석열 정부 출신 인사들이 몰려들었다. 부산 중·영도에는 박성근 전 국무총리비서실장과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곳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해 자리가 비어 있는 곳이다.

 

서울로 자리를 옮긴 하태경 의원의 지역구였던 부산 해운대갑에는 윤 대통령의 측근이자 검사 출신인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부산 서·동에는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부산진을에는 김유진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사하을에는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연제에는 이창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등이 도전한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 인사 중에 영남 출신이 많기에, 연고를 감안해야 한다는 반박이 나온다. 정부 출신 인사라고 해서 무작정 연고 없는 지역으로 갈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영남권 외에도 서울, 경기, 충남 등의 지역에서 국민의힘에서는 '양지'인 곳에 도전하는 윤석열 정부 인사들도 있다.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은 충남 홍성·예산에 도전하는데, 이곳은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다. 윤 대통령의 대학 동기이자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사무처장은 서울 송파갑 출마를 선언했다. 또 안상훈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서울 강남갑,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은 서울 서초을에 거론된다.

 

일부 참모들은 더불어민주당 현역 지역구에 출마를 검토 중이지만, 해당 지역은 당선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은 경기 성남분당을 출마가 거론되는데, 이곳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표가 더 많이 나왔다. 현재는 김병욱 민주당 의원이 해당 지역구의 현역이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선택한 서울 영등포을도 현재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현역이지만, 지난 총선에서 5%포인트 정도의 표차가 난 '스윙 스테이트'다.

 

박 전 장관이 "험지 출마를 결심했다"며 영등포을을 선택하자,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한 국민의힘 인사는 "영등포가 험지면 관악·금천·구로는 험지를 넘어 지옥이냐"고 꼬집었다.

 

수도권 출마를 준비하는 한 예비후보는 "'윤심'을 앞세워 양지를 찾아다니는 모양새를 국민께 보여주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그런 모습은 오히려 대통령에게 누를 끼치는 것 아니겠나. 그리고 그게 정말 대통령의 뜻이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대통령실·정부 관료 출신이라고 해서 공천이 보장된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도부가 '김기현 체제'에서 '한동훈 체제'로 바뀌면서 공천 분위기도 전환됐다는 의미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CBS라디오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특정 인물을 특정 지역구에 출마한다고 소개한 것을 언급하며 "공천의 주도권이 한 위원장 쪽으로 급속히 이동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대통령실 수석들, 비서관 또 장관 출신들이 '양지만 찾아다닌다', 이런 게 좀 있고 그동안에는 거기다 주로 윤 대통령 가까운 분들을 배치한다는 얘기가 많았다"며 "그거에 대해서 좀 재조정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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