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건강에도 봄날을 찾아주는 봄의 전령사 '유채'
봄을 떠올리면 개나리, 진달래, 벚꽃도 있지만 봄을 상징하는 전령사로 '유채'꽃도 빼놓을 수 없다. 널따란 들판을 가득 메운 유채꽃은 보는 이의 마음 또한 따스한 노랑으로 가득 채운다.
보기에도 좋지만 유채는 맛도 좋고 영양가도 많고 버릴 것 하나 없는 식재료이다. 중국에 원산지를 둔 유채는 브로콜리, 양배추 등이 속해 있는 십자화과 풀의 일종으로 싹, 꽃, 잎, 대, 줄기 모두 식용 가능하며 종자로는 기름을 짠다.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지만 특히 제주도를 비롯한 남쪽 지역에서 많이 재배한다.
유채에는 다른 십자화과 채소들과 마찬가지로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다. 시금치만큼이나 풍부한 식이섬유와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으며 칼슘, 칼륨, 철, 마그네슘, 셀레늄, 요오드와 같은 필수 미네랄 역시 골고루 들어 있다. 그중 3대 영양소의 대사와 혈당 조절, 항산화 작용을 하는 망간의 함량이 돋보인다.
또한 유채의 잎과 줄기에는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 C가 오렌지 이상으로 들어 있으며, 또 다른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 역시 풍부하다. 그 밖에도 비타민 A, 엽산(비타민 B9), 비타민 K가 많이 들어 있다. 이처럼 다양한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들이 우리 몸에 축적된 피로를 몰아내고 기운을 북돋운다.
유채꽃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봄기운을 전해주지만, 봄철 유채 나물은 다른 봄나물과 마찬가지로 봄철 면역력 관리에 도움이 된다. 된장이나 액젓 등으로 가볍게 무쳐서 먹으면 봄철 입맛을 돋우는 훌륭한 반찬이 된다. 다양한 영양소들이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혈액 순환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낸다고 할 만큼 자외선 걱정을 해야 하는 봄에 유채나물을 먹으면 탄력 있고 매끄러운 피부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에는 뚜렷하게 사계절이 있지만 우리의 건강에는 늘 봄날만 있어야 한다.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풍부하게 들어있는 봄의 전령사 유채로 우리 건강을 늘 봄날처럼 유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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