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둔화 예측...세계경제 하방요인 제시
G20은 2.8→2.9% 상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5일(현지시간)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2.2%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종전 전망 대비 0.1%포인트(p) 낮춰 잡았는데, 이는 중국 내 소비 위축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 세계 경제 전망은 상향 조정했다.
OECD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2024년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을 2.3%로 제시한 바 있다. 이날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 중간 경제전망'에서는 2.2%로 내렸다. 이에 반해 세계 경제 예측치는 2.9%로, 기존 2.7%에서 0.2%p 올렸다. 주요 20개국(G20) 전망 또한 2.8%에서 2.9%로 상향했다.
OECD는 중국이 소비심리 제약, 미흡한 사회안전망, 높은 부채와 자산시장 위축 등으로 올해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대중 교역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OECD는 중국 전망치를 4.7%로 종전과 같이 유지했으나, 지난해(5.2%)보다는 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OECD의 이번 수정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과 다소 상반된다. 앞서 지난달 30일 IMF는 한국의 2024년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3%로 0.1%p 상향 조정한 바 있다. IMF는 전 세계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와 물가하락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경착륙 가능성이 낮다고 예상했다.
IMF와 달리, OECD는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 누적된 고금리 여파의 잔존 등을 부각하며 이를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중동 정세불안이 확대할 시 공급 병목이 심화할뿐더러 에너지가격 상승 등으로 공급 측 물가 상방압력 확대 및 경제활동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라는 진단이다.
이에 더해, 주요국 금리인상의 파급효과가 예상보다 길거나 크게 나타나 경기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면 미국 성장률 예측치는 2.1%로, 지난해 11월 제시한 1.5%보다 크게 올려 잡았다.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실질임금 상승과 금리인하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봤다. 일본 전망치는 기존의 1.0%를 고수했다.
OECD는 한국과 전 세계의 내년 성장률 전망은 각각 기존의 2.1%, 3.0%를 유지했다.
한국의 2023년과 2024년 소비자물가는 각각 2.7%, 2.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예측치에서 변동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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