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정제마진 하락 등의 여파로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다만 지난해 배터리사업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갔다. 특히 배터리 사업부에 7조원이 넘는 투자를 진행해 올해 실적 성장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 77조2885억원 영업이익 1조9039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0.98% 줄었고 영업이익은 51.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9조5293억원, 영업이익은 726억원을 달성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598억원, 1조4905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3926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6일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전반적인 경영 환경은 불확실한 상황이나 연간 판매량은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상반기 재고 소진에 따른 출하량 증가, 낮은 메탈가 유지로 인한 배터리 가격 하락, EV 신차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정제마진의 약세,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화학사업은 제품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마진 감소, 정기보수에 따른 물량감소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윤활유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수요를 유지했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국 17/03 광구가 운영을 시작하면서 판매물량이 늘어나 전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배터리사업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2조 8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메탈가 하락 등에 따른 역래깅 효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사이트 수율 향상 등 해외법인의 전반적인 생산성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법인 비용 절감에 따른 원가 감소 효과로 영업 손실률을 최소화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다. 소재사업은 생산원가 감소 등 비용개선 효과와 중국 법인 인센티브 반영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늘었다.
회사에 따르면 SK온의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110조원으로 2020년 말 대비 110조 이상 늘었다. 현재 기존 고객사와의 증량 및 신규 고객사와 협의 중인 물량을 고려하면 수주 물량은 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김지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배터리 사업에서 주요 전략 시장인 북미에 이미 확정된 포드·현대차 JV(조인트벤처)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 설명했다.
SK온은 올해 상반기 헝가리 3공장과 중국 옌청 공장의 증설을 완료하고 상업 생산에도 적극 나선다.
박정아 SK온 IR 담당은 "올해 증설 예정인 두 공장은 현재 높은 수준의 수요를 기록 중인 곳 근처에 있어 조속한 초기 수요 안정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존 계획 대비 2개월 이상 수요 안정화 기간을 단축할 예정으로 보다 빠른 램프 업(생산량 확대)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회계연도에 대해 현금 및 현물 배당을 대신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자사주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총 491만9974주로 장부가 기준 7936억원 규모이다. 이는 기존 발표한 배당성향 30%를 상회하는 주주환원 정책으로, 2023년 실적 기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은 31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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