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기조 속 올해 소비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1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나왔다. KDI는 또 2024년 GDP 성장과 관련해 기존의 2.2% 예측치를 유지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고금리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민간 소비가 나아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해는 민간 소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KDI는 올해 경기 부진은 완화할 것으로 봤다. 정 실장은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을 보면 작년 3분기 이후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 잠재성장률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이는 등 경기 부진 완화를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 소비 증가율에 대해서는 지난 11월 전망(1.8%)보다 0.1%포인트(p) 내린 1.7%를 예상했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상품 소비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할 거라는 전망이다.
경제전망은 상반기 2.3%, 하반기 2.0% 등 연간 2.2% 성장을 예측했다. 이는 기획재정부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예측치와 같다. 한국은행은 이보다 0.1%포인트(p) 낮은 2.1%를 제시한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3%를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기존 전망과 유사한 2.3% 증가할 것으로 봤다. 다만 건설투자는 부동산 경기 하락을 반영해 기존 전망(-1.0%)보다 0.4%p 눈높이를 낮춘 1.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0.7% 줄었다가 하반기 2.1%로 감소폭이 확대될 거라는 것이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4.7%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기존 전망치(3.8%)보다 0.9%p 늘어날 거라는 계산이다. 경상 수지는 560억 달러 내외의 흑자가 전망된다. 내수 증가세는 둔화하지만, 수출 회복세가 확대되면서 기존 전망치(43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봤다. 서비스수지, 본원·이전소득수지는 87억 달러 적자를 예측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수 증가세 둔화를 반영해 기존(2.6%)보다 소폭 낮은 2.5%로 제시했다. 작년(3.6%)보다는 오름폭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자 수는 22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33만 명)보다 증가폭이 둔화하지만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고할 것이란 전망이다. 내수 둔화에도 불구하고 30대 여성과 고령층의 취업자 증가가 늘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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