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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철강업계, 탈탄소 시대 맞아 '전기로' 전환 가속화

현대제철 전기로 / 현대제철

국제사회의 탈탄소 추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철강업계가 저탄소 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전기로'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로 전환은 수소환원제철 공법으로 가기 전 과도기적 조치에 가깝다. 다만 업계는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게 국내 철강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 기후대응에 부응하려면 여전히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 주장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전기로 비중은 지난 2020년 26.3%에서 2022년에는 28.2%로 늘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2035년까지 47%, 2050년에는 76%로 늘어날 것으로 진단했으며 IEA(국제에너지기구)는 2035년에 42%, 2050년에는 69%로 전기로 비중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로는 기존 고로 방식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저감할 수 있어 환경 측면으로 이점이 크다. 특히 철강산업은 대표적인 다탄소 산업으로, 친환경 산업으로 변화를 모색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인위적 온실가스 7~9%를 차지하며 산업 부문에서 탄소 배출 1위로 꼽힌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9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의 17%가 철강 산업에서 발생해 산업 부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포스코는 환경단체와의 갈등도 겪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 환경단체들은 포스코에 공개서한을 보내 광양 2고로 개수계획을 취소하고 포항 4고로 탄소 배출 저감계획을 공개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들은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 인근에서 높은 대기 오염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포스코의 사회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포스코 관계자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에 맞춰 단계적인 탄소배출량 감축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하이렉스 수소환원제철 개발과 브릿지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를 포함한 철강업계는 전기로를 신설하는 등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6일 전남 광양제철소에 연산 250만톤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는 이번 전기로 신설에 6000억원을 투자했다. 2025년 말에 준공하고 2026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바로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로 조업 중에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스크랩 예열에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전기로를 통해 연 250만톤의 쇳물을 생산하면, 자사 고로 방식 대비 연간 최대 35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현대제철은 고로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탄소화된 제품 생산을 목표로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생산 체제 구축에 집중 중이다.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1단계로 기존 전기로를 활용해 저탄소화된 쇳물을 고로 전로공정에 혼합 투입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2단계에서 현대제철 고유의 신(新)전기로를 신설해 2030년까지 탄소배출이 약 40% 저감된 강재를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아울러 철강업계는 궁극적인 목표인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속도에 따라 철강 산업의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환원제철은 철광석에서 산소를 떼어낼 때 수소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방식과 달리 환원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대신 물이 나와 철강업계에서는 '꿈의 기술'이라 불린다.

 

다만 높은 비용이 걸림돌로 작용해 기술개발을 위한 정부의 금전적,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소환원제철 고로 1기를 건설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10조원 가량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소환원제철로의 전환은 피해 갈 수 없는 대전제이자 국가 산업의 생존 전략"이라며 "철강업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이기에 정부 차원의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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