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세계 경주마 랭킹 1위에 올랐던 한국마사회의 '닉스고'가 씨수말로 전향한지 3년 만에 국내에서도 닉스고의 혈통을 잇는 자마가 태어났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시 한남목장과 인근 힐링팜에서 제1호 국내산 닉스고 자마가, 21일에는 제2호 자마가 각각 탄생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값비싼 씨수말을 국내로 수입하는 대신 씨수말이 될 가능성을 지닌 어린말을 선발하고자 유전체 분석 기술 개발을 통해 경주마 닉스고를 발굴, 미국 경마무대에 데뷔시켰다.
경마장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전보를 이어간 닉스고는 2021년 경마 월드컵으로 불리는 미국 '브리더스컵 클래식'(G1)을 비롯, '페가수스월드컵'(G1), '휘트니 스테이크스'(G1)등 최정상급 경주들을 우승하며 자신의 몸값의 100배가 넘는 110억원의 상금을 휩쓸었다. 그 결과 세계 랭킹 1위 달성과 함께 그해 미국 연도 대표마에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2022년 미국 켄터키주에서 씨수말 활동을 시작한 닉스고는 첫해에 151두의 씨암말과 교배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23년에는 79두 씨암말과 교배를 진행했으며 이 중 10두는 한국의 생산농가의 씨암말이었다.
한국마사회는 한국농가들에게는 두당 약 1만 5000 달러에 달하는 교배료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닉스고와 교배를 마친 씨암말 10두가 지난해 임신한 상태로 제주로 들어왔으며 11개월 동안 품었던 자마들을 낳기 시작했다.
1,2호 국내산 자마를 시작으로 올해 제주에서는 7두의 닉스고 자마들이 태어날 예정이다.
한편 미국 현지에서는 작년에 태어난 닉스고 1세대 자마들이 경주마 경매에서 최고 22만 달러에 거래되는 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1세대 자마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씨수말 닉스고의 가치가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씨수말 3년차를 맞이한 닉스고는 지난 11일부터 씨암말 80두를 목표로 교배시즌에 접어들었다. 올해도 국산 생산농가 3개소를 대상으로 무상 교배권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다.
케이닉스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진우 부장은 "지속적으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하는 등 케이닉스 기술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제2·제3의 닉스고 배출도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한국마사회는 케이닉스를 통해 축적된 말산업 빅데이터를 생산농가, 경마관계자 등 민간에 개방해 대한민국 말산업의 미래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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