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IT서비스 '3대장' 삼성SDS·SK C&C·LG CNS가 신기술·신사업 적용 및 발굴을 위해 내부 정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 발맞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DX·DT)등을 주요 육성 과제로 재설정했다.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용 IT(System Integration·SI) 시장이 2017년 287억 6700만달러(38조 3694억원)에서 2027년 1269억 9000만달러(169조 379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6.53%로 추정된다.
테크나비오 측은 "다양한 비즈니스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데이터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중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분석·변환·모니터링·해석 할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빅데이터 및 분석 통합 서비스의 신속한 구현은 SI 시장 성장의 새로운 성장 동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국내 SI 시장 또한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KRG가 추정한 2023년 관련 시장은 39조 19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성장했는데, 앞서 2020년 전년 대비 0.8% 성장했던 것과 비교할 때 괄목할 수준이다. KRG는 "팬데믹을 경험한 후 디지털 전환에 대한 중요성이 확인됐고 특히 클라우드 구축이 DX를 위한 기반 인프라로 인식되며 업종을 망라하고 클라우드 구축 붐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 'SI' 대신 다른 이름으로… 클라우드·AI·디지털팩토리 등 신기술 개발 위한 재배치 이어져
한국 SI기업 3대장 삼성SDS·SK C&C·LG CNS도 관련 대응을 위해 대대적인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SI' 명칭을 떼고 클라우드 기업 등으로 브랜드 재포지셔닝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SDS는 AI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사업 발굴 및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CES2024 당시 삼성 SDS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통한 기업의 Hyperautomation(하이퍼오토메이션) 혁신'을 주제로 삼성SDS 생성형 AI서비스 FabriX와 Brity Copilot의 실제 시연을 진행하며 시장 진출 계획을 설명했다. FabriX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 결합을 가속화하는 플랫폼이며 Brity Copilot은 지적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삼성SDS는 매출 실적에서 여러 분야의 클라우드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의 CSP사업과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중심으로 한 MSP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 실적을 견인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권영대 상무(당시 CL4)가 30대 나이로 임원으로 승진학기도 했다. 권 상무는 강화학습을 활용한 조합 최적화 기술을 연구하여 세계 최고 권위 AI 학회인 NeurIPS(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에 3년 연속으로 논문을 등재한 인재로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에 대한 삼성SDS의 의지가 담겼다.
SK C&C는 디지털 컨설팅 자회사 애커튼 파트너스와 함께 AI·클라우드·디지털 팩토리·ESG 등 4대 성장 사업과 디지털 컨설팅을 중심으로 대내외 전문가를 전진배치 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디지털 팩토리 시장 대응을 위해 'Digital Factory 사업단'을 신설하고 제조 경쟁력 혁신 전문가인 김민혁 사업단장(전 액센츄어 차이나 하이테크 매니징 디렉터/파트너)을 영입했다. 김 단장은 20년 가까이 중국·싱가포르 등 글로벌 지역에서 다양한 제조업 현장을 누비며 현지 제조 산업 및 기업에 맞는 최적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직접 발굴하고 리딩해 온 글로벌 제조 DX 전문가다. SK C&C는 이번 영입을 계기로 글로벌 현지 DX 사업 발굴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생성형 AI 및 디지털 ESG 분야에서 신사업 발굴을 위해 사내 인더스트리 및 DX 전문가들로 구성된 '에반젤리스트(Evangelist) TF 그룹'도 신설했다. 국내외 산업·고객에 맞춘 생성형 AI DX 신기술 및 서비스 개발과 디지털 ESG 사업 확산을 직접 지원한다.
글로벌 신규 성장 동력 창출을 진두 지휘하기 위해 'Global 사업단'도 신설했다. 김민혁 사업단장이 Global 사업단장을 겸임해 디지털 팩토리를 필두로 글로벌 DX 사업 실행력을 높인다.
SK C&C의 디지털 컨설팅 자회사 애커튼 파트너스도 DX 경영 혁신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데이터 기반 기업 가치 재무 경영 전문가 김성수 파트너(전 삼정KPMG 전무)도 영입했다.
LG CNS는 DX전문기업으로 브랜드 리포지셔닝 후 엔터프라이즈 AI 전문 조직 'AI센터'를 신설했다.
LG CNS는 지난 1월 AI센터 출범식 'LG CNS AI DAY'를 열고 국내 생성형 AI 선도 기업의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비전을 함께 선포했다. AI센터를 필두로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I센터는 기업 고객과 함께 생성형 AI 사업을 집중 발굴하는 '생성형 AI 사업단', 미래형고객센터(FCC, Future Contact Center)를 포함해 차별화된 AI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AI사업담당', 언어·비전·데이터·AI엔지니어링 등 4대 AI LAB으로 구성된 'AI연구소'를 한데 모았다.
더불어 올해부터 LG CNS는 6대 생성형 AI 오퍼링 중심으로 금융, 제조, 유통, 공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사업에 본격 착수 계획을 전했다. 6대 생성형 AI 오퍼링은 ▲사내지식 기반 답변 ▲시각 콘텐츠 생성 ▲업무 지원 및 자동화 ▲FCC ▲생성형 BI(Business Intelligence) ▲AI코딩 등 6가지다.
진요한 LG CNS D&A사업부 AI 센터장(상무)는 "LG CNS의 강점은 AI전문조직과 데이터전문조직이 긴밀히 협업해 기업 고객을 위한 AI서비스를 고도화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AI센터를 통해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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