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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조카의 난' 금호석화 경영권 분쟁 본격화…표 대결 승자는 누구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자사주 절반을 3년에 걸쳐 소각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오는 22일 정기주주총회 표 대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명 '조카의 난'으로 불리는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금호석화 지분 9.1%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가 올해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와 손잡고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박 전 상무는 친척 관계인 박찬구 금호석화 명예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수년간 이어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보유 중인 자사주 가운데 262만4417주를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소각할 예정이다. 금호석화가 보유 중인 자사주는 전체 발행 주식 수의 18.4%인 524만8834주에 달한다. 이 중 절반을 향후 3년간 소각하겠다는 것이다. 소각하는 자사주는 지난 6일 종가 기준 3779억원 규모다. 금호석화는 오는 20일 자사주 87만5000주를 우선 소각할 예정이다.

 

앞서 차파트너스는 금호석화 사외이사로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을 추천하고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2년간 전량 소각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차파트너스 측은 금호석화가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자기주식을 처분했다고 분석한다. 이에 금호석화는 그동안 차파트너스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주주환원책을 실시해 왔다고 즉각 반박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회사는 단 한 차례도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자기주식을 처분한 적이 없으며 향후에도 이를 목적으로 처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박 전 상무는 배당 확대, 경영진·이사진 변경을 주주 제안했지만 주주들의 표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자사주 소각을 전면에 내세운 점에서 지난 경영권 분쟁과 차이가 있다. 특히 정부가 최근 기업 밸류업(가치 상승)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을 위한 기업의 노력이 주목받고 있어 차파트너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번 주주제안의 승자는 22일로 예정된 금호석화 정기 주주총회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현재 금호석화 지분 구성을 보면 박찬구 회장과 아들 박준경 사장, 딸 박주형 부사장 지분을 합쳐 15.7%에 달한다. 박 전 상무 측은 모친 김형일씨, 장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차파트너스 보유 지분을 포함해 10.8% 수준이다. 박찬구 회장 측의 지분이 많지만 양측 의결권 차이는 5%포인트 안팎에 그쳐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캐스팅보트를 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석유화학 시황 침체에도 금호석유화학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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