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얼굴을 알린 디바 나윤선이 내달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 이 무대에서 나윤선은 지난 1월 전 세계에 동시 발매한 새로운 정규 앨범 12집 'Elles'의 전곡과 자신의 대표곡, 새로운 레퍼토리를 총망라해 펼쳐 보일 예정이다.
그가 올 초 발표한 12집 'Elles'는 프랑스어로 '그녀들'을 의미하는 제목처럼 그의 음악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여성 음악가들을 위한 절절한 헌사다. 니나 시몬, 뷔욕, 그레이스 존스, 그레이스 슬릭(제퍼슨 에어플레인), 쉴라 조던, 에디트 피아프, 로버타 플랙까지 다양한 음악 스타일리스트들의 명곡이 빼곡하다. 직접 칼림바를 연주하며 시작하는 첫 곡, 니나 시몬의 'Feeling Good'부터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까지, 나윤선은 명작의 면면에 자신만의 음색을 더해 앨범을 완성했다.
이번 롯데콘서트홀 무대에서는 유고슬라비아(현 세르비아) 출신 피아니스트 보얀 지(Bojan Z)와 협연한다.
한편, 나윤선은 1995년 프랑스 파리로 떠나 재즈의 기초를 다지고, 2001년 현지에서 데뷔해 유럽에서 활동하는 재즈보컬로 입지를 다졌다. 2009년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 훈장을 받았고, 2010년 7집 'Same Girl'로 독일 최고 권위의 에코(Echo) 재즈 어워즈에서 해외 부문 '올해의 여가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7년과 2022년 유네스코 지정 '국제 재즈의 날(International Jazz Day)' 행사에서는 허비 행콕을 비롯한 세계 재즈 올스타와 함께 무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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