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은 문밖에 두고 오세요." 독자 여러분들도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는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 라는 노래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 관한 얘기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과 라이오넬 리치가 공동으로 작곡한 이 곡은 역시 천재적 프로듀서로 알려진 퀸시 존스가 당대의 톱 가수들을 대거 참여하게 한 인류애적 프로젝트다. 앨범에 참여한 스타들을 대충 열거해 보자면 스티비 원더 티나 터너 레이 찰스 빌리 조엘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그야말로 당시 최고의 스타 싱어들이었다.
슈퍼스타 한두 명을 모이게 하기도 쉽지 않은 일인데 50명 가까운 스타들을 밤새 작은 스튜디오에 붙들어 놓고 녹음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그 당시 아프리카를 휩쓴 기근으로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자 이 문제를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느낀 퀸시 존스가 자신과 친분이 있었던 마이클 잭슨 리이오넬 리치와 마음을 모은 결과다. 기사 내용을 보니 이 프로젝트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가 열리는 단 하루를 녹음일로 정하고 스타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극비리에 물밑 섭외를 진행했고 시상식 참석을 위해 LA에 모인 대다수는 자신이 어떤 파트를 부르게 될지도 모른 채 스튜디오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때 녹음실 문 앞에 붙어 있던 문구가 "자존심은 문밖에 두고 오세요."(Check your ego at the door.)였다고 한다. 11시간이 넘도록 계속된 작업의 결과 이 싱글앨범은 빌보드 차트는 물론 전 세계 음악차트를 휩쓸었으며 1,400만불이 넘는 수익금은 모두 기부되었다. 뜻이 좋아도 나름 한 끗발 한다는 스타들을 그 짧은 시간 안에 의기투합하게 하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퀸시 존스는 자존심을 문밖에 두고 오라고 일갈한 것이다. 자존심 때문에 일을 망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개개인에게도 요구되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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