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고 생각하는 세탁·건조기가 등장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비스포크 AI 콤보'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AI 콤보를 시작으로 인공지능(AI) 가전 포트폴리오 확장과 삼성전자의 비전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현실화 한다.
삼성전자는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진행했다. 휴대폰인 갤럭시를 넘어 세탁·건조기까지 인공지능(AI)를 탑재하며 AI 가전 시장 선점하고 본격적인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고성능 칩과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하고 사용 편의성을 위한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기본적인 세탁·건조 기능은 물론 생활 편의기능까지 모두 제공한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이젠 세탁기로 전화를 받고 날씨까지 확인하는 시대가 온다"며 "AI 챗봇에 쓰는 고성능 칩으로 스마트싱스와 연결돼 냉장고와 TV, 현관문까지 콘트롤 할 수 있으며 빅스비로 음성제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세탁·건조를 위한 지시부터 "오늘의 날씨는?"과 같은 일상 명령어도 알아듣고 응답한다.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스크린 에브리웨어' 전략의 일환으로 세탁기와 냉장고, TV 등 가전끼리 모두 기능을 공유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휴대폰 갤럭시와도 잇는다는 구상이다.
이 부사장은 "AI를 위한 고성능 칩이 타 제품까지 확산하도록 기술 개발 중"이라며 "갤럭시 S24와 연결돼 세탁기에서 갤럭시의 번역기능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LLM(거대언어모델)도 개발 중으로 추후 업데이트해 탑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AI 기능 탑재와 연계 가전 활용 외에도 일체형 세탁·건조기로 최첨단 기술의 집합체로써 확실한 세탁과 건조 기능을 갖췄다.
2월 출시한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용량 25kg, 건조용량 15kg으로 일체형 제품 중 국내 최대 건조 용량을 자랑한다. 출시 열흘 만에 3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큰 용량으로 킹 사이즈 이불을 건조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고, 셔츠 17장에 해당하는 분량(3kg)을 99분만에 세탁하고 보송보송하게 말릴 수 있다.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혁신을 위해 기존 건조기 아래 쪽에 있던 히트펌프(컴프레서+열교환기)를 상단에 최적화한 형태로 설계해 배치하고, 기존 상단에 있던 세제 자동투입 장치는 하단으로 재배치하는 등 설계부터 부품 배치까지 핵심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를 갖추면서 최적의 부품 설계를 적용, 일반 21kg 건조기와 동일한 크기의 대용량 열교환기를 적용했다.
이 부사장은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단독 건조기보다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모든 설계 방식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했다"며 "3년의 연구개발 끝에 마침내 소비자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비스포코 AI 콤보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 흥행을 시작으로 올해 비스포크 제트 AI, 비스포크 제트봇 AI 등 AI 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AI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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