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사회>제약/의료/건강

'빅5' 병원 교수 집단사직 본격화되나..의료 시스템 붕괴 위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1일 긴급 총회를 열고 "정부가 사태 해결에 진정성 있는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뉴시스

의과대학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가시화되면서 의료 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놓였다. 전일(11일)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오는 18일을 기점으로 사직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국내 주요 의과대학 교수들도 이번 주 회의를 예고하고 있어 집단 사직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교수들에도 업무개시 명령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며 여전히 강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의사 집단사직 불 붙었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에서 시작된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이 점차 '빅5' 교수들로 번져가고 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일 긴급 총회를 갖고 "정부가 사태 해결에 진정성 있는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18일을 기점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8일은 서울대병원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한 달이 지나며 자동 사직이 개시되는 시점이다.

 

다만, 서울대 교수들은 병원 측의 사직서 수리 가능성이 낮은 만큼 개별적으로 외래진료를 줄이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의료는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7일에도 서울아산·울산대·강릉아산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울산의대 교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집단사직을 결정한 바 있다.

 

다른 '빅5' (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연세의대·성균관의대·가톨릭의대 교수들도 이번 주 중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주 앉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전날 전공의 교육 및 수련 관련 정책을 마련해온 안석균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 협의회는 12일,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이번 주 내 각각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9일 비공개 총회를 가졌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오는 14일 온라인 회의를 열고 의대생 집단 휴학과 전공의 미복귀 사태 등을 논의한다.

 

교수들은 정부가 현재 방침을 고수한다면 서울 주요 대형병원은 도산 위기에 직면하고 국내 의료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공의들이 절대 복귀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빅5 병원부터 먼저 파산, 줄도산이 날 것"이라며 "몇 달 안에 수십 년간 쌓아온 우리 한국 의료 체계의 우수성, 이런 게 다 무너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 "매우 우려스럽다"며 경고

 

보건복지부는 의대 교수들의 사직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교수들에게도 업무개시명령 등 의료법에 따른 각종 명령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박 차관은 "(교수들의 사직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의사로서의 소명을 저버리지 않겠다는 교수 사회의 살아있는 양심을 믿으며 집단 사직 의사를 철회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들도 기본적으로 의료인이기 때문에 의료 현장을 떠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료법에 근거한 각종 명령이 가능하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의료계와 소통을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전공의와 비공개 만남을 가졌다.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날 오후에는 응급의료 현장 의료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차관은 "(교수들과 대화 계획이) 잡혀 있고 진행되는 대로 설명드리겠다"며 "전공의뿐만 아니라 교수 사회와 기타 각 의료계 여러 분야와 지속적으로 소통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