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구입시 통신사를 바꾸면 주는 '전환지원금'이 시행됐지만 개인 조건별 지원 규모가 대폭 차이 나면서 혼선이 유의된다. 지난 14일 전환지원금이 도입될 예정이었지만 이통3사가 협조하지 않으면서 시스템이 지연된 데다 단말기 별로 지원금은 최대 10배까지 차이 나기 때문. 이에 따라 지원금 규모는 당분간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6일 부터 휴대전화를 구매하면서 통신사를 이동하는 고객에게 최대 5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실제 지원금은 단말기, 요금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급 규모는 이통사가 번호이동 시 발생하는 위약금, 심(SIM) 카드 발급 비용, 장기 가입 혜택 상실 비용 등을 따져 지급하기 때문.
아날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4·S24 플러스·S24 울트라 시리즈에 대한 이통 3사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5만5000∼60만 원이다. 다만 이통3사의 전환지원금은 각 사 마다 최대 금액과 지급 대상 단말기가 상이하다. 또 최대 지원금을 받으려면 최고가 요금제를 써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KT는 아이폰14 시리즈, 갤럭시Z폴드4·플립4의 경우 지원금을 최대 13만원으로 공시했다. 월 9만 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구매할 때 5∼8만 원의 전환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갤럭시 점프3를 구매하면 요금제 상관 없이 5만 원을 지급한다.
SK텔레콤은 전환지원금을 최대 12만원 지급하는데 이는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4, 갤럭시퀀텀4 등에 해당한다. 갤럭시 A24와 아이폰 SE 3세대에 대해서는 각각 최대 5만 원을 지급한다. LG유플러스도 아이폰15 프로, 갤럭시Z폴드5·Z플립5에 최대 10만원을 지급한다. 하지만 아이폰15 프로의 경우 월 10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24개월간 가입해야 하며 그 이하 요금제로 바꿀 시 위약금이 발생한다.
이처럼 실제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대부분 10만 원대인 데다 평균 9만원대 이상 요금을 사용해야 해당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제도 시행일이었던 14일에는 전환지원금이 시행되지도 않았다.
앞서 정부가 제도 일을 고시를 했지만, 이통3사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도입하지 않은 것. 이에 방통위는 통신사 임원을 소집해 전환지원금 지급을 요구했고, 이통3사는 이를 받아들이며 지난 주말부터 제도를 시행했다.
이에 당분간 전환지원금 시행 관련 혼선이 거듭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산시스템이 개발되기 전까지 '수기'로 시행될 계획에다 공시지원금처럼 시장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환지원금 지급 기준은 이통사마다 다르게 책정할 수 있다.
앞서 조주연 방통위 통신시장조사과장은 지급 기준과 관련 "위약금 수준 등이 다 달라서 구체적으로 금액은 단정하기 어렵다"며 "이통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된다"고 했다.
조 과장은 "전환지원금을 이통사가 기준에 따라 세부적으로 나눠서 설정할지 총액으로 설정할 지는 이통사가 결정할 것"이라며 "또 가입 요금제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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